임시완 “광희, 정해인에 공개 사과→만남 약속…날짜 잡아봐야죠”[M+인터뷰②]

↑ 임시완 인터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이 ‘한다면 하는’ 열정 가득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담고 있다.

개봉을 앞둔 ‘1947 보스톤’의 임시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임시완은 준비한 휘낭시에와 초콜릿 등을 취재진에게 선물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더불어 솔직하고 진지한 매력으로 ‘1947 보스톤’에 대한 비하인드를 풀었다.

무엇보다 임시완은 ‘한다면 하는’ 맑눈광의 매력으로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병헌, 하정우 등의 증언에 따르면 임시완은 밥을 먹자고 하면 그대로 밥 약속을 잡고, 집에 방문하기도 하는 등 100% 실행력을 보여준다. 이에 예고된 약속들에 대해 어떻게 성사시킬것인지 그 비하인드도 풀며 즐겁고 진솔한 시간을 선사했다.

#. 임시완과의 일문일답 전문

↑ ‘1947 보스톤’ 임시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Q. ‘1947 보스톤’ 속 가장 가슴을 울렸던 순간이 있다면?

A. 가슴 벅찼던 부분은 마지막에 1등으로 들어오기 직전에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1등에서 결승선에 들어와서 남승룡(배성재 분) 선수가 들어와서 우리가 모두 1등을 기뻐하는 그 순간까지가 가슴 벅찼던 것 같다.

Q. 임시완의 캐릭터는 다양하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나.

A. 늘 백지화를 시킨다. ‘이런 결의 작품이 들어오면 그런 결에 나를 맞추고 이런 걸 할 수 있어’가 1차적이다. ‘저런 작품이 들어오면 저런 작품도 분할 수 있어’ 이런 것이 나의 현재의 방향성을 가지고서 현재 진행형인 목표이다. 이런 도전들이 집약되고 응축되고 하면 그래서 결과론적으로 임시완 배우가 가지는 색깔, 비로소 임시완 다운 작품, 임시완 배우가 아니면 못하는 것들이 생길거라, 나중에 근본적인 목표가 되지 않을까.

Q. ‘1947 보스톤’은 생각보다 너무 무겁지 않고, 적절히 유머가 섞여 유쾌하기도 하다. 변기에서 세수를 하는 장면 등은 현장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런 점이 ‘1947 보스톤’의 매력인 것 같은데, 임시완이 발견한 작품의 매력과 또 촬영을 하며 재밌었던 순간은?

A. ‘좋다, 나쁘다, 옳다, 틀렸다’를 떠나서 요즘 나오는 작품들을 보게 되면, 대부분이 좀 자극적인 게 많이 크다고 생각한다. 자극적인 정도가 예전에 비하면 좀 커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냥 그런 걸 하나의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주관적으로는 그런 자극적인 콘텐츠들 속에서 한 번 쯤은 담백한 맛의 작품을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런 갈증이 좀 있었다. 그 갈증을 해소해주는 그런 영화인 것 같아서 감독님이랑 이번에 시사회를 옆자리에서 같이 봤는데, 영화가 끝나자마자 작품님께 ‘굉장히 감사드린다’라고 말씀드렸다. 요즘 시대에 꼭 보고 싶었던 정도, 농도의 작품이었던 것 같다. MSG 맛이 강하지 않은 유기농, 담백한 맛의 음식을 먹는 느낌 같아서 그게 좋았다. 다른 분들도 그게 매력이라고 느껴주셨으면 한다.

↑ 임시완 ‘1947 보스톤’ 서윤복 역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Q. 하정우의 유머 역시 빵빵 터졌다.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도 재밌었을 듯 하다.

A. 숨만 쉬어도 웃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그게 이를테면, 평상시 모습도 그렇지만 연기를 할 때도 그게 여지없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정우형이 이게 왜 한국 국기가 아니냐고 컴플레인을 걸 때 ‘헤이 아임 어 해피’라고 하는데, 나를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그런 대사를 쳤을 때 사실상 유창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 장면인건데, 그런 것들을 내 입장에서 생각해서 내가 쳤다고 생각할 때 ‘영어는 못하지만, 나는 굉장히 화가 나 있어’라고 언짢은 상태를 표출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기 때문에 내가 그 대사를 친다고 해도 웃길 수 있을까. 나는 그게 안될 것 같아서 너무 신기했고, 정우형의 큰 강점인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Q.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과 ‘거미집’까지 추석 삼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영화의 강점을 자랑하자면?

A. 가족들과 볼 수 있고, 장수의 비결을 알 수 있고, 요즘 장수, 안티에이징에 관심들이 많은데 그것에 대한 비결이 이 영화 속에 있다. 그 비결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를 꼭 보셔야 할 것 같다. 마라톤을 하신 분들의 평균 연령대는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 (웃음)

Q. 임시완에게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앞으로 조금 더 착하고 선한 역들을 위주로 선택을 하려고 한다. 열정의 의미라면 좋게 생각해야죠.

Q. 배우 이병헌, 하정우 등 임시완 앞에서 말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한다. ‘밥 한 번 먹자’ 하면 정말 밥을 먹자한다고. 하정우는 임시완이 연습실에 온다고 하는데 언제올지 몰라서 벌벌 떨린다고 하던데 언제 갈 예정이나.

A. 촬영 현장을 놀러간다고 말씀드렸다. 촬영 현장을 좀 궁금해서 배우로서 형만 봤지, 감독으로서 형을 보지 못했으니까 되게 궁금하더라. 촬영 현장을 좀 가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시간을 한 번 맞춰봐야죠. 그 시간은 갈 마음이 있으니까. 지금 당장 스케줄들이 있으니까 그게 없을 때 로비 스케줄이 있어야죠. 되게 궁금하다.

Q. 이와 함께 최근 배우 정해인과 제국의 아이들 광희과 공개 사과와 화답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사이에 임시완이 속해있다. 세 사람이 만나자는 약속도 나왔는데, 이는 언제 성사될까.

A. 그것도 광희가 먼저 답글을 달고 해인이가 그거에 대한 답글을 달았더라. 그러고나서 해인이한테 연락이 왔다. ‘답글을 달긴 했는데 광희한테 괜찮다고 해줘라’고. 광희도 같은 날 나한테 전화가 왔다.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괜찮겠지?’ 하더라. 답 왔으니까 신경 안써도 된다 하고 조만간 같이 보자고 이야기가 나왔다. 이야기를 했으니까 날짜를 잡아봐야죠.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