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규석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MK스포츠 제공 |
1987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블루드래곤의 멤버로 출전해 ‘객석’이라는 노래로 동상을 수상하며 얼굴을 내비친 이규석. 그는 이후 KBS ‘젊음의 행진’에서 통크나이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1989년 ‘기차와 소나무’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규석은 또렷한 이목구비에 사랑스러운 미소를 겸히, ‘원조 꽃미남 가수’로 큰 인기를 얻었다. 더불어 본업 외에도 MC, 라디오 DJ,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랜만에 만난 이규석은 여전히 훈훈한 외모에 맑은 목소리와 가창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나 살아있다”라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 가수 이규석이 근황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제공 |
무대를 즐기면서 이곳저곳에서 공연을 많이 하고 있다. 혼자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동료들과 같이 움직이기도 한다. 나와 가수 이정석, 전원석 셋이 한 팀을 이뤄 이곳저곳에서 공연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절친인 가수 뱅크와 배우 이재용과도 셋이서 공연하러 다니고 있다. 셋이 안 어울리꺼 같지만, 테마가 재미있는 ‘아삼륙 콘서트’를 하고 있다. 주로 뱅크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는데 그곳에서 미니 콘서트를 2주마다 개최하고 있다. 다들 이재용은 연기자니 의아할 수 있는데 의외로 음악인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는 노래를 많이 하는 건 아니고 토크를 위주로 하고 가끔 애창곡을 부른다. 난 리듬 있는 노래를, 뱅크는 자신의 노래를 한다.
혹 신곡도 준비하고 있는지.
노래를 만들어 놓은 게 있다. 그런데 어떤 방향으로 어떤 식으로 발매해야 할지 아직 감을 잡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다. 사실 요즘 후배들의 실력도 높고, 국민의 음악을 듣는 수준도 상향됐기에 더 잘 부르고 싶은 마음에 노래 지도를 뱅크에게 받고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많은 공연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하지 못했을 때는 속상했을 거 같다.
많이 힘들었다. 그때는 오프라인을 통해 만날 수 없으니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 그사이에 뒤늦게 서울미디어대학원을 다녔다. 운이 좋았는지 졸업하고 지금은 특임교수가 됐다.
특임교수로 위촉됐는데 지금도 하고 있는지
제자들에게 특강 정도는 할 텐데 정규적인 건 부담스럽다.
혹 대학원을 간 이유가 있을까?
트렌드에 뒤처진다고 생각했기에 다녔던 거 같다. 사실 컴퓨터도 잘 모르고...시대에 맞춰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 대학원에 갔다. 처음에 연예인이 학교에 다닌다고 하면 제대로 다니지 않을 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 이런 이미지와 편견을 받는 게 싫어 열심히 들었다. 레포트도 냈고 발표도 했다. 아마 나 때문에 후배들이 힘들었을 거다. 돌이켜보면 기분 좋았던 게 있다. 학생들이 ‘모범생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솔직히 학창 시절에 열심히 하는 모범생은 아니었는데 이제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은 좋다. 하하.
↑ 故 박정운의 유작 ‘사랑’을 발매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제공 |
그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가수들 10여명 이상이 모여 힘을 합쳤다. 당시 故 박정운이 병원에 있을 때 퇴원하게 되면 이 곡을 다른 뮤지션과 함께 부르려고 했다고 하더라. 허나 끝내 나오지 못해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당시 동료 가수들이 이를 실현해보자는 생각에 하나둘씩 참여했고, 그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
후배 중 콜라보 해보고 싶은 사람이나 그룹이 있다면.
다 잘해서 한 명을 꼽기 어렵다. 누구든지 상관없고,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나아가 우리 세대의 장점과 매력, 요즘 친구들의 장점과 매력이 다 담긴 음악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을까?
특별하게 도전하고 싶은 것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거, 나에게 어울릴 수 있는 거, 잘할 수 있는 거를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동안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이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감사하기도 하면서 쑥스럽다. 얼핏 보면 그런데 자세히 보면 아니다. 하하.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 있다면.
특별하게 관리를 한다기보다 운동을 한다. 바빠서 요즘은 잘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날 때면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 이규석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MK스포츠 제공 |
오히려 저 이규석보다 더 기억해주는 노래이다. 솔직히 벗어나고 싶기도 했는데 이제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곡이라 기쁘게 생각하며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아직도 가끔 팬미팅을 하며 팬들을 만나는 것 같은데.
이제는 가수와 팬의 만남이기보다 형제 같기도 하고 가족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다. 36년 된 팬이 있다. 딸과 함께 팬미팅에 왔는데 정말 똑같이 생겨서 놀랐다.(미소) 이렇게 늘 나를 지지해주는
끝으로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감사드리고 부족한 오빠, 형이지만 늘 지지해주는 변함없는 그런 모습, 마음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잔잔한 음악으로 위로해준다고 했는데, 이 말은 아직도 유효하다. 늘 변함없이 음악하고 노래하고 공연하겠다. 약속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