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복서’가 실제 복싱 경기를 방불케 한 김소혜, 도은하의 스페셜 매치 제작기를 공개했다. 사진=KBS |
‘대역 NO!’ 김소혜, 촬영 준비 기간만 수개월
‘순정복서’의 스페셜 매치 제작기가 공개됐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서는 이권숙(김소혜 분)의 첫 번째 승부조작 경기이자 조아라(도은하 분)와의 스페셜 매치로 안방극장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순정복서’는 첫 회부터 특급 투수 김희원(최재웅 분)의 야구 경기와 복싱 전설 에스토마타(이흑산 분)를 쓰러트린 권숙의 스포츠 액션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5회에서는 대망의 권숙의 복귀전인 아라와의 스페셜 매치가 펼쳐지면서 안방극장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
이권숙과 조아라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는 실제 복싱 경기를 방불케 했다. 여기에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초 UHD와 HDR을 접목한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와 최상열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며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 김소혜는 ‘순정복서’ 출연이 확정된 순간부터 신보미레 선수로부터 특훈을 받았다. 사진=KBS |
특히 복싱의 경우 옷이나 장비로 몸과 얼굴을 가릴 수 없기에 대역을 쓸 수 없는 종목이어서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주먹을 휘두르게 될 경우, 누군가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때문에 김소혜는 상대 배우인 도은하와 긴 시간 합을 맞춰야만 했다.
김소혜는 “복싱 경기 장면은 정말 많은 분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링 위에는 두 명의 배우만 있었지만, 카메라 밖에는 무술 감독님과 스턴트 배우분들이 하나가 되어 의기투합했다. 또 훈련으로 많이 지쳤을 때마다 신보미레 선수가 할 수 있다고 멘탈 관리까지 도와주셨기에 더욱 용기를 갖고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배우들은 꼬박 이틀 동안 경기장에서 사투를 벌여야 했다. |
김소혜와 도은하를 비롯해 이상엽, 박지환,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 등 배우 대부분이 촬영에 참여했고, 이들은 부여받은 대사나 행동 없는 가운데에도 관중석을 지키며 더 완벽한 장면을 완성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배우들 뒤에는 ‘대역’ 아닌 ‘대역’이 존재했는데, 바로 권숙과 아라의 완벽한 복싱 액션을 구현시킨 무술팀이다. 이들은 리허설부터 배우들과 짝을 이뤄 맨투맨으로 자세를 교정하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본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배우들이 카메라 밖에서 액션 시범을 보이는 무술 감독의 액션을 따라 하며 한 컷 한 컷 완성해갔다.
관중석을 채운 보조 출연자들은 카메라 앵글이 바뀔 때마다 자리를 이동해가며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소품팀이 준비한 반짝이 머리띠와 응원 플래카드 등 다양한 응원 소품들도 관중석을 채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순정복서’에서 ‘복싱’은 극을 끌어가는 가장 주요 소재다. 사진=KBS |
제작진은 “촬영 면에서 디테일하게 신경 쓴 요소들은 있지만 특별한 묘수를 쓰지 않고 정공법을 택했다. 속이지 않고 수 쓰지 않고 정직하게 갔다. 지금 누가 펀치를 날렸고, 어떤 선수의 기세가 좋은지, 액션의 흐름을 설명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연출하고 싶었다. 어떤 분들이 보기에는 액션이 화려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지만, 화려하기보다는 리얼하게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권숙과 조아라 전은 연습부터 잘 따라와 준 김소혜, 도은하 배우를 비롯해 한 장면을 위해 촬영장에서 무한대기 해준 배우들, 촬영 전부터 끊임없이 연습하며
권숙과 아라의 스페셜 매치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순정복서’ 후반부에서는 반드시 져야만 하는 권숙과 한아름(채원빈 분)의 2차전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