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세상’으로 컴백…맨발 투혼+반전 매력 가득 정규 1집 ‘문’(종합)[M+현장]

↑ 김세정 컴백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세정, ‘항해’와 ‘Top or Cliff’로 보여주는 ‘반전 매력’
첫 정규앨범 ‘문(門)’으로 돌아온 김세정, 팬클럽 ‘세상’ 향한 애정 안고 컴백

가수 김세정이 파격 변신과 함께 팬클럽 세상을 향한 애정을 안고 컴백했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김세정의 첫 정규앨범 ‘문(門)’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세정이 참석해 신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 블랙스완으로 돌아온 몽환 섹시 김세정

↑ 김세정 정규앨범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2년 5개월 만에 컴백하게 된 김세정은 “아이디어 자체는 블랙스완 자체에서 가사를 적게 됐다. 가사 내용 자체는 자신을 Top(탑) 위치에 오르기까지 Cliff(클리프)로 밀어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보려고 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절벽으로 밀었던 내 자신의 느낌도 담으려고 해서 곡에도 춤에도 잘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김세정은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그동안 청량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김세정의 몽환 섹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무대 솔로 활동할 때만큼은 밝거나 좀 더 감성적인 노래를 부르고는 했다. 이번 무대 만큼은 좀 더 파격적이고 강해보일 수 있고 내가 하고작 하는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내서 그 전과는 다른 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몽환 섹시의 타이틀곡 ‘Top or Cliff’ 무대를 마친 김세정은 “후련하다. 열심히 준비한 무대이기도 했고 앨범이기도 했다. 세상에 공개된다고 하니까 떨리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맨발 투혼으로 무대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김세정은 “정상을 지키기 위한 여자의 가장 처절한 모습이 맨발로 잘 표현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안무의 키 포인트로는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김세정은 “무대에서 보여지는 모습 자체도 반전이 큰데 초반에 당당해보이지만 갈수록 흔들리고 위태로워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면 재밌겠더라. 1절 만큼은 당당하게 표절을 지었다면, 2절부터는 불안하고 어려워하는 걸 짓고, 3절부터는 무너지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네 호의 필요없어’라고 말하지만, 불안해보였으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뮤직비디오는 첩보 액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김세정은 “액션이 포함되어 있는데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뻔하지 않은 걸 하려고 했다. 가장 잘하는 걸 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이로운 소문’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보이도록 하려고 했다. 내가 표현하려고 하는 것들이 모든 게 이 뮤직비디오에 담긴 것 같아서 뮤직비디오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고마워했다.

#. 팬클럽 세상과 함께 성장한 김세정

↑ 김세정 단독 콘서트 소감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첫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가수로는 2년 5개월 만에 돌아오게 된 김세정은 “예전에는 앨범을 내거나 음원을 낼 때만큼은 내 생각이 강한 게 아닌 여러 의견을 듣고 수렴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앨범 만큼은 첫 정규이기도 하고 2년 5개월 만이기도 하고 7년을 넘어가는 기간의 선을 넘어가는 느낌이라 생각해서 더 과감해지고 나 자신에게 용기를 갖고 믿을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 곡 하나하나 선정도, 곡 쓸 때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나를 더 사랑하고 믿을 수 있고 용기를 낼 때도 불안하지 않는 내 자신을 보며 ‘나 많이 달라졌다’라고 느꼈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털어놨다.

무엇보다 김세정은 이번 정규 앨범 11곡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곡 작업에 참여하게 된 만큼 그의 색깔도 곡에 다채롭게 반영됐다. 김세정은 “일단 뭔가 하나의 색으로 통일되어 보이기 보다는 ‘다양한 색을 보이는 아티스트가 김세정이구나’를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곡들을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첫곡부터 막곡까지 이어지기도 하면서 하나의 앨범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흐름 자체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예전 같은 경우에는 ‘나에 대한 색이 뭐지?’에 대한 혼란이 있었다면 이제는 ‘헷갈리만 했겠다. 이렇게 색이 많은 게 나였구나’를 인정하고 녹여보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하나의 오리발이 아닌 키를 잡은 나’라는 문구와 관련해 김세정은 “이전에 오리발이라고 표현을 한 이유는 첫 앨범 수록곡 중에도 ‘오리발’이라는 곡이 있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이었고, ‘남들은 몰라도 내 발은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라는 마음으로 쓴 곡이다. 어느 순간 나만의 길이 아닌 팬클럽 ‘세상’을 등에 엎고 눈 앞의 세상과 여행을 떠나는 길을 걸으려고 느끼니까 단순히 오리발처럼 움직임이 아닌 키처럼 큰 움직임이란 걸 인지했다. ‘그걸 준비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나보다 더 용기를 내고 믿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의 오리발에서 하나의 배의 키를 잡는 내가 됐다’라는 걸 보여주고, 그만큼 내가 열심히 하면 되니까 마음껏 던질 수 있는 내가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곡 설명에 참여했다”라고 성장의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김세정은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액션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총격 액션까지 선보이며 ‘액션 퀸’이라는 수식어를 굳힐 전망이다. 그는 “넘치는 수식어 감사드린다. 총격 액션은 완벽히 알지 못해서 세상에 밝혀지고 나야 드러날 것 같다. 총에 대한 아시는 분이 ‘이런 자세하면 안되는데. 현실 고증이 안됐는데’ 이런 게 그때 가서 날 것 같다. 우선 내가 본 바로는 멋있게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세정은 오는 23일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김세정의 첫 단독 콘서트는 전 회차 전석 매진이 됐다. 더불어 투어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세정은 “일단 감사하고 너무 감사드린다. 그때 많이 느낀 게 나도 세상을 많이 그리워했다. 나의 팬분들, 한 분 한 분 빨리 보고 싶었고, 앨범을 냈지만 그때는 코로나 시기라 안 본 지 오래 됐다. 팬분들도 ‘나만큼 보고 싶었구나’ 싶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나도 너무 그리웠다. 열심히 준비해서 세상들이 기다려준 만큼, 원래 냈던 곡들도 준비하고 새로 내보이는 곡들도 열심히 준비해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설렘 가득 부푼 마음으로 갈건데, 세상도 저도 즐기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청담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