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실제 주인공인 전직 NFL 태클 마이클 오어가 양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 등 현지 언론은 15일(한국시간) 오어가 자신의 양부모인 션과 레이 앤 투오이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소송에서 오어는 이들 부부가 20년전 자신을 속여 부부의 신분을 양부모가 아닌 후견인으로 바꾸는 서류에 서명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후견인 신분을 취소하고 자신의 이름과 스토리를 이용해 벌어들인 돈을 모두 물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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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 지명된 뒤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마이클 오어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
고소장에 따르면, 오어는 지난 2월 자신이 서명한 서류로 인해 자신이 투오이 부부와 가족 관계가 더이상 아님을 뒤늦게 알게됐다고.
투오이 부부측 변호인을 맡고 있는 스티브 파레시는 AP와 인터뷰에서 “법정에서 해법을 찾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추가 언급은 거부했다.
션 투오이는 “우리는 충격받았다. 만약 우리가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했다고 한다면 정말 화가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열여섯의 마이클을 사랑했던 것처럼 서른 일곱의 마이클도 사랑할 것”이라는 심정을 전했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오어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3순위로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지명, 이후 8시즌동안 NFL 선수로 뛰었다. 볼티모어 선수로 한 차례 슈퍼볼 우승에 기여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