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수’ 100만 돌파 박스오피스 1위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최근 극장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 역시 더뎌지고 분위기 역시 침체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여름을 맞이해 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예정되어 있다.
그 중 국내 대작 첫 주자를 맡은 ‘밀수’는 이런 침체된 상황 속에서 개봉 첫 주부터 선방을 날렸다.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 개봉주 박스오피스도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주말동안 94만 693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72만 4878명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200만을 향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관람객들의 평점은 8점대를 기록,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오늘(31일) 오후 12시 실시간 예매율은 8만 4468만 명을 넘는 등 호신호를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를 띈 ‘밀수’는 개봉 전부터 배우 김혜수, 염정아의 만남, 범죄 오락 액션의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개봉일이 확정, 여러 시사회를 진행할 당시부터 호평이 쏟아졌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밀수’를 향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더불어 밈이 생겨나는 것은 물론, 각종 무대인사 등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입소문 역시 훨훨 나기 시작했다.
이런 입소문에는 ‘밀수’는 관객들의 높은 만족을 얻은 것 역시 한몫했다. 여름에 걸맞는 시원한 바다가 배경인 것, 그곳에서 펼쳐지는 해녀들의 밀수라는 신선한 스토리, 해녀들의 자유로운 유영 액션 등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과 류승완 감독의 쫀쫀한 연출도 매력을 더했다.
특히 배우 김혜수와 염정아의 워맨스와 해녀들의 연대가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어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성들의 단단한 연대와 그 속에서 겪는 갈등과 피어나는 우정과 동료애, 가족애 등은 뭉클한 감동을 주면서도, 위기에 처했을 때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은 ‘밀수’의 짜릿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여기에 옥분 역을 맡은 고민시의 활약 역시 도드라졌다. 해녀들과는 달리 다방 사장인 옥분은 자신만의 유쾌하고 톡톡튀는 활약을 펼치며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역할을 확실히 했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김혜수, 염정아와의 케미 역시 워맨스 파워를 보여주며, 보면 볼수록 귀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자랑했다.
더불어 시원한 파도를 가르는 선상 시퀀스들과 해녀들의 자유로운 유영 액션은 여름에 걸맞는 시원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류승완 감독의 쫀쫀한 연출은 물론, 곳곳에 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들이 배치돼 몰입까지 더하며 ‘밀수’의 다채로운 매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한 배우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역시도 각자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면서도 웃음
이에 200만 목전을 둔 ‘밀수’가 침체된 극장가에 더욱 활기를 띄게하는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손익분기점 역시 돌파할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점쳐지는 만큼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