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마당이 있는 집’의 배우 김태희가 임지연에게 따귀를 때렸다. 사진=‘마당이 있는 집’ 방송 캡처 |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김태희는 불안과 안도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품격 있는 서스펜스를 선보였다.
극 중 조건만남 조직원들을 만난 문주란(김태희 분)은 위협적인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꼈다. 그들은 주란에게 남편 박재호(김성오 분)는 별것 없다는 듯 말을 건넸지만 주란은 믿어도 되는지 거듭 확인했다.
남편에 대한 불안한 마음, 그리고 안도해도 되는지에 대한 주란의 감정 교차를 김태희는 날 선 눈빛으로 표현하며 극에 생생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추상은(임지연 분)에게 세차게 따귀를 날리는 김태희의 연기는 가히 독보적이었다. 조용한 줄로만 알았던 주란이 “당신 말만 믿고 내 남편을 의심했어”라며 상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완벽하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착잡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주란. 주란은 아들 승재(차성제 분)의 갑작스러운 힐난에 혼자 남아 울음을 삼켰다. 김태희는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조차 제대로 믿을 수 없는 자괴감 가득한 주란의 모습까지도 표현,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방송 말미 주란은 남편에 대한 의심이 재차 솟구치며 분노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앞치마에서 발견된 핑크색 큐빅에 주란은 또 다시 뒷마당을 맨손으로 미친 듯이 파헤
남편과 실랑이 중이던 그때 나타난 아들 승재. 승재는 자신이 수민을 죽였다며 실토했고, 주란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폭풍이 지나간 뒤 크게 한 대 얻어맞은 듯 충격과 실의에 빠진 김태희의 연기가 전율 돋는 엔딩을 장식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