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리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김동욱이 체포됐다. 사진=‘어쩌다 마주친그대’ 방송 캡처 |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윤해준(김동욱 분)과 백윤영(진기주 분)이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는 충격적인 엔딩을 장식했다. 12회 시청률은 4.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계속되는 호평 속에 월화극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해준의 집에서 봉봉다방 성냥갑을 발견한 윤연우(정재광 분)는 그를 추궁했고, 해준은 오히려 차분하게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자신을 찾아왔냐고 되물었다. 타임머신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 때문일 거라고 여기면서도, 혈육의 이끌림을 믿고 싶어 하는 해준의 모습이 짠하게 다가왔다.
한편 고미숙(지혜원 분)은 오빠 고민수(김연우 분)를 범인으로 신고해 끌려가게 만들었고, 모두가 범인을 잡았다며 기뻐하는 와중에 백동식(최영우 분) 형사만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의심하는 등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해준은 태연한 척했지만, 연우가 돌아가고 난 뒤 깊은 생각에 잠겼다. 평생 자신을 끔찍하게 미워했던 할아버지 윤병구(김종수 분), 자신을 떠나 미국에서 살며 가끔 얼굴만 비춘 아버지 연우에 대해 복잡한 감정이 들었던 것.
윤영은 과거로 여행을 떠나와 가족과 얽히게 되면서 느낀 묘한 감정들을 이해해 줬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끌림을 인정했다. 진범을 찾으려는 힘겨운 여정 속에서 결국 사랑의 감정을 확인한 두 사람이 조심스레 포옹하는 장면은 특히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겼다.
고민수가 억울하게 붙잡혀 범인으로 거의 확실시됐지만 그가 다친 손 때문에 사람을 해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해준과 윤영은 진범을 찾아내려고 고군분투했다. 여전히 미숙을 의심한 두 사람은 진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미숙의 친구 김해경(김예지 분)에게서 도움을 얻으려 했고, 미숙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론 두려워한 해경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입을 다물었다.
순애는 언니 이경애(홍나현 분)를 해친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도 착잡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윤영은 그런 순애를 진심으로 위로했고, 희섭 역시 순애를 돌보며 기운을 차리게 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순애는 자신보다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엄마 옥자(김정영 분)를 걱정하고 있었고, 이러한 딸의 진심을 듣게 된 옥자는 공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소중한 자식들을 위해 살아갈 힘을 냈다.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는 두 모녀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윽고 놀라운 반전이 펼쳐졌다. 해경은 결국 해준을 찾아와 자신이 봤던 그 날밤의 진실을 털어놓았고, 그 증언에 따르면 미숙은 범인이 아니라 목격자였다. 누군가 이주영(정가희 분)을 살해하는 장면을 본 미숙이 눈엣가시 같은 오빠 민수를 처리하기 위해 그를 범인으로 몰려고 했던 것. 미숙을 용의선상에서 제거하고 혼란스러워하는 해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수화기 너머에서는 유범룡(주연우 분)이 순애가 위험에 처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12회 말미에는 새로운 범인의 등장과 예상치 못한 희생자의 추가 발생으로 충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 끝에 경애가 살해된 폐가에 도달한 해준은 그곳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범룡의 시신을 발견, 이때 동식이 나타나 해준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며 커다란 위기가 닥쳤음을 암시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