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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배틀’ 제작발표회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는 ENA 새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윤철 PD,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MC 박지윤이 참석했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리는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이날 김윤철 PD는 주부들의 SNS를 소재로 다루는 만큼 “30대 주부들의 SNS를 좀 봤다. 공부를 많이 했다. 끊임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잘하지 않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엘은 장미호를 외로운 인물로 표현했다. 그는 “이복자매의 죽음 받아들이게 되면서 엄마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게 되면서 사건, 사고와 질투 등을 파헤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워킹맘인 송정아 역의 진서연은 실제로도 워킹맘인 만큼 “너무 도움이 됐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차예련은 “김나영 역은 남편바라기에 인플루언서 역할이다. 남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약간의 집착과 약간 예민하고 까칠한 남편의 사랑을 갈구하는 인물, 엄마들 사이에서 약간은 예민하고 까칠한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 인플루언서”라고 말했다.
박효주가 맡은 오유진 역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완벽하고 완성된 가정, 완벽한 남편, 예쁜 딸, 누가 봤을 때 행복해보이는 평범한 인물이다. 속으로는 결핍투성이에 남의 시선에 민감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다. 특히 이 캐릭터로 인해 ‘행복배틀’에 불씨가 시작된다. 더불어 우정원이 맡은 황지혜 역은 미호(이엘 분)와 유일하게 친분이 있고 같은 은행이지만 다른 지점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인물, 겉으로 보여지기에 다른 엄마들과 배경이 다르다는 점이 포인트다.
캐스팅과 관련해 김윤철 PD는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찾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라고 짚었다.
이엘은 평소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무미건조하고 마이웨이의 미호를 연기하게 됐다. 그는 “오히려 발산형 인간에 즐겁고 왁자지껄한 걸 즐기는 편이다. 동경하는 인물이 차분하고 안으로 수령하는 인물들이라, 오히려 표현하기 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호의 상처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말투를 먼저 만드는 게 관건이었다. 어둡고 닫혀있는 말투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기보다 재밌는 숙제같은 거였다. 그런 것 외에는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답했다.
진서연은 “‘행복배틀’의 교육관과 너무 많은 충돌을 느꼈다. 원래 진서연은 극 중 엄마들과는 정반대이다. 이거는 연기니까 그런 척 하면서 점점 더 뻔뻔해지는 나를 보면서 되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과몰입 중임을 밝혔다.
차예련은 비슷한 배경을 가졌는가에 대해 “우리 아이가 실제로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기는 하다. 우리 드라마상에서의 아주 많은 이야기들과 엄마들의 질투와 사건들을 보면, 실제로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짚었다. 그는 “실제로는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일부분의 이야기들이 존재한다고 하더라. 다행히 아이의 친구 어머님들이 좋으셔서, 질투나 그런 것들은 많이 없다”라며 “남편 가족분들은 명문대를 나오셨고 공부를 잘하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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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배틀’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 우정원 김윤철 PD 사진=김경구 MK스포츠 기자 |
출연 계기도 공개했다. 차예련은 “‘행복배틀’ 책을 읽고 너무 재밌었다. 진짜 한 장 한 장 다음에가 기대가 됐다. 또 참여를 하든 안하든 이 드라마는 대박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거기에 김윤철 PD님이 연출까지 하시니까 진짜 대박나지 않을까 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캐릭터로도 나오고 싶었다. 김나영 캐릭터를 예상하지는 않았다. 나오는 다섯 인물 외에도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각 캐릭터가 강하고 갖고 있는 매력이 다 다르다. 나영이라는 캐릭터는 처음에는 푼수기에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기를 하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니까 조금 더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 행복을 배틀하는 상황들이 이어지더라. 우리도 살면서 ‘행복배틀’이라는 제목도 좋은데, 행복한 순간들을 SNS에 올리지 않나. 불행한 순간 보다 그런 순간을 가장 예쁘게 포장해서 올리는 게 SNS 같고. 우리가 화장하면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듯이, 그런 단순함과 깊은 그런 감정들과 섞여서 우리 드라마가 재밌는 것 같다. 현실에서 일어날 것도 같은 스토리가 많다. 김윤철 PD님을 믿었다”라고 덧붙였다.
박효주 역시 김윤철 PD에 대한 신뢰감을 고백했다. 그는 “‘내 이름은 김삼순’ ‘캐세라세라’ ‘품위있는 그녀’ 등을 보고 자라왔다. 감독님에 대한 궁금증과 어떤 신뢰가 있었다. 이 역할을 맡았을 때 궁금했다. 어떻게 나에게서 이런 이미지를 생각하셨을지. 내 이미지에 갇혀서 오히려 나를 생각할 때가 있는데 그것에 벗어나는 인물이었다. 이런 인물에 나를 그린 게 신기하고 반갑고 고마웠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오유진이 주는 끌림이 굉장히 강렬했던 것 같다. 1, 2부에 오유진이 휘몰아치는 감정과 신들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 놓여진, 그 상황에 어떤 선택을 하는 어떠한 세계관이 굉장히 궁금했다. 나한테 굉장히 끌림과 호기심을 주기에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엘은 “책을 받고 김윤철 PD님께서 연출하신다는 걸 듣고, 전작을 서치할 필요가 없었던게 김삼순의 광팬이었던 사람이다. 그 당시에 여성 타이틀롤로 내세워서 세련되게 만든 분이시라면 이 여자 다섯명이 이뤄나가는 이야기를, 또 지난 세월 동안 더 얼마나 많은 진화를 하셨을까. 깊어지셨을까와 기대감, 결과물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작품을 할 수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더불어 “캐스팅 소식을 들을 때마다 지원군을 듣는 것처럼 든든해서 행복했다. 여성이야기라서 다른 것들을 다 차치하고서라도 작가님의 글만 보고서라도, 드라마 결과를 봤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선택했다”라고 여성 서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행복배틀’은 맘들의 SNS, 커뮤니티가 소재가 된다. 또한 말 그대로 ‘행복’을 배틀하듯 SNS 피드를 채워나가며 경쟁하는 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배우들이 실제로 최근 자신의 SNS 공유했던 행복의 순간들은 무엇일까. 우정원은 “사실 행복했던 기억을 잘 못 올린다. 행복하다는 그 소란스러움이 주는 걸 잘 견디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별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은 위화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시선을 의식한다”라고 털어놨다.
차예련은 “요즘 행복한 순간을 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드라마 홍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결혼한지 6주년이 됐더라. 결혼 기념일 피드 겸 옛날에 6년, 7년 전 하와이 놀러간 영상이 있어서 올렸다. 젊었더라”고, 이엘은 “요즘 매일 촬영을 하다시피 하고 있다. 그중 하루 정도 짬을 내서 손바닥만한 텃밭이 있는데 꽃을 심고 힐링 타임을 가졌다. 그런 걸 소소하게 올리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상암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