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시상, 이선균·송중기→에스파 참석까지 뜨거웠다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

↑ 제76회 칸 영화제 폐막 사진=ⓒAFPBBNews=News1

배우 송강호, 이선균, 주지훈, 임수정, 정수정, 에스파 등이 참석하며 뜨겁게 빛낸 제76회 칸 영화제가 폐막했다.

27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아나토미 오브 어 폴’(Anatomy of a Fall)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수상했다.

여성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은한 소설가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고, 유일한 목격자로 앞을 볼 수 없는 아들이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법정 드라마이다.

심사위원대상은 영국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상은 핀란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폴른 리브스’(Fallen Leaves)가 받았다.

감독상은 ‘더 패션 오브 도딘 부판’(The Passion of Dodin Bouffant)의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쩐아인훙이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몬스터’(Monster)가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빔 벤더스 감독의 ‘퍼펙트 데이스’(Perfect Days)에 출연한 일본배우 야쿠쇼 코지가, 여우주연상은 튀르키예 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의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About Dry Grasses)의 메르베 디즈다르가 받았다.

↑ 송강호 시상 사진=ⓒAFPBBNews=News1

특히 이번 여우주연상의 시상은 지난해 열린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시상자로 나섰다. 그는 “메르시 보꾸”라고 인사를 한 뒤 “영광된 자리에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쁘다. 배우나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그토록 긴 시간의 고통을 인내하고 견디는 것 않나 생각한다. 오늘 수상한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바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에는 경쟁부문은 없었으나, 한국 영화 7편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영화 ‘거미집’ 공식 상영에는 2300여 명이 모였으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12분 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또한 영화 상영 중 관객석에서 끊이지 않았던 웃음과 이례적인 상영 중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화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으며, 크레딧과 함께 전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비평가주간에는 영화 ‘잠’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함께했다. 또한 홍상수 감독의 ‘우리의 하루’는 감독 주간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더불어 ‘라 시네프’에는 단편 영화 ‘홀’과 ‘이씨 가문의 형제들’이 주목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는 배우 송강호, 이선균, 주지훈, 송중기, 임수정, 정유미, 정수정, 전여빈, 장영남, 박정수 등 뿐만 아니라 다수의 K팝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에스파는 쇼파드의 공식 앰버서더로서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제니는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의 홍보를 위해 참석, 방탄소년단 뷔, 블랙핑크 로제, 빈지노와 미초바 부부, 김나영, 마이큐 등이 칸을 빛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