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 차정숙’ 이서연 사진=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캡처 |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 김정욱·극본 정여랑·제작 (주)스튜디오앤뉴)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족이 전부였던 평범한 주부에서 ‘왕년’에 잘나가던 닥터 차정숙으로 각성한 ‘정숙’치 못한 스캔들이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서연은 앞선 방송에서 엄마 엄정화가 돌연 워킹맘으로 변신, 고3인 자신이 서포트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온갖 불만을 쏟아내는 서이랑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3, 4회 방송에서 서이랑(이서연 분)은 딸을 지지한다는 엄마의 달램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말하는 최선은 그냥 엄마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거잖아!”라고 소리치는 등 입시를 코앞에 둔 자신보단 워킹맘으로 살겠다고 결정을 한 차정숙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서이랑은 엄마로부터 ‘한 번쯤은 나 자신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쪽지를 받았고,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마음과 함께 복잡한 표정 연기로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5회 방송에서 서이랑은 의대와는 다른 미대 입시 고충을 차정숙에게 털어놓았지만 피곤함에 절어 대짜로 쿨쿨 누워 자는 엄마를 향해 “우리 이제 서로 각자 알아서 살자. 엄마도 그게 편할 거 아냐!”라며 체념한 듯 말했다. 섭섭함이 가득한 서이랑의 감정을 이서연은 제대로 녹여내며 배역을 현실감 있게 소화했다.
6회에서는 아빠 서인호(김병철 분)가 예상치 못하게 딸의 미대 진학 상담 전화를 받게 됐고, 결국
이서연은 부모님의 뜻 대신 자신의 꿈을 따라가는 MZ 세대의 면모를 보여주는 등 현실감 가득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