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3 수험생들의 진짜 전쟁 이야기를 다룬 ‘방과 후 전쟁활동’이 베일을 벗었다. 사진=티빙 |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다. 수능 D-50,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펜’대신 ‘총’을 든 10대들의 처절한 사투가 다이내믹하게 펼쳐진다.
30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현장에는 성용일 감독, 신현수, 이순원, 임세미 그리고 3-2반 학생이 참석했다.
이날 성용일 감독은 “원작을 보니 재미있었다. 이후 대본을 봤는데 ‘재미있을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학생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경쾌한 장면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았고, ‘내가 잘 연출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윗분을 졸라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오디션 볼 때 1순위로 연기력을 봤고, 이후 얼마나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주냐를 중점으로 봤다”라며 “국영수 캐릭터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글/그림 하일권)이 원작으로, 학원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미스터 기간제’ 성용일 감독과 신예 윤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눈이 부시게’ 이남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현시점에 맞게 이야기를 확장하고 변주해 드라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했다.
극 중 신현수는 이춘호 역을 맡았다. 이춘호는 사상 초유의 국방 위기 상태에 ‘펜’ 대신 ‘총’을 들게 된 성진고 학생들의 2소대 소대장이다. 춘호는 군법을 중시하고 학생들에게 단호한 소대장이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인물. 겉은 차갑고 속은 따뜻한 모습으로 생존 서바이벌장으로 내몰린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는 “1 대 다수로 연기하는 장면이 많다. 이런 장면을 촬영할 때마다 느꼈던 감정은 ‘너희들에게 이 상황이 최선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어른이라 미안하다’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속은 아이들을 향한 따뜻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캐릭터를 만드는 데 꾸며낼 것도 없었다. 친구들이 주는 에너지를 받고 하면 됐을 뿐”이라며 “아이들을 보는 따뜻한 눈빛은 자연스럽게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춘호의 충실한 조력자이자 아이들의 듬직한 동네형 같은 성진고 2소대 조교 김원빈 병장 역할을 맡은 이순원은 “이름이 굉장히 매력 있다. 원빈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이름을 보자마자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빈 역할이 군인이고 병장인데 제가 전역한 지 20년 가까이 된다”라며 “심지어 21살이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임세미는 “대본을 읽고 ‘이렇게 많은 차기 스타들을 볼 수 있다고?’라는 생각하고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아이들편에 서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 고3 수험생들의 진짜 전쟁 이야기를 다룬 ‘방과 후 전쟁활동’이 베일을 벗었다. 사진=티빙 |
권은빈은 “촬영 기간이 길었고, 진짜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며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문상민 또한 “처음에 걱정도 많이 하고 긴장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세트는 물론, 효과, 소품 등이 리얼리티가 가득했다. 완성도 역시 높아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라며 “배우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을 만들어줘
특히 성용일 감독은 “남학생보다는 여학생들이 더 독기가 있고 체력이 좋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성용일 감독은 “긴장이 되고 빨리 공개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이 배우들이 미래의 스타가 될 것이라 증명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는 31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