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의 여자’가 베일을 벗었다. 사진=‘비밀의 여자’ 방송 캡처 |
지난 14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 1회에서는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일일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했다.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다채로운 감정을 전달한 ‘비밀의 여자’는 ‘비밀의 남자’를 이끈 신창석 감독과 이정대 작가의 두 번째 비밀 시리즈로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의문 가득한 인물이 등장해 병원에 누워 있는 정겨울(신고은 분)의 산소 호흡기를 뗐고, 그 순간 정겨울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듯 순식간에 호흡이 가빠져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YJ 그룹 손주며느리인 정겨울은 가족들에게 한없이 사랑받는 딸이지만 시어머니 차영란(김예령 분)과 남편 남유진(한기웅 분)에게는 핍박을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댁 식구들은 결혼 후 처음 맞는 정겨울의 생일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차영란은 아들 남유진이 술을 마셨으니 생태탕을 끓이라고 핀잔을 줬다.
정겨울의 생일을 몰랐던 차영란과 남유진은 남만중(임혁 분)의 꾸중을 들은 뒤, 정겨울에게 화풀이해 안방극장을 분노로 물들였다. 혹독한 시집살이에 자존감이 떨어지던 정겨울은 친구 주애라(이채영 분)와 함께 산부인과에 방문, 현재 복용하고 있는 기관지 약이 임신을 막는 것은 아닐지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주애라를 향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오세린(최윤영 분)은 멀리 떠났던 짝사랑 상대 서태양(이선호 분)이 집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입을 옷을 홀딩 요청했지만, 직원의 실수로 상품이 판매되자 화를 참지 못하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쇼핑을 마치고 온 그녀는 서태양을 만날 생각에 한껏 들떠 있는 등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그런가 하면 덥수룩한 수염과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서태양은 한 노모의 집을 찾았다가 문전박대를 당했고,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분위기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서정혜(김희정 분)은 떠났던 아들 서태양이 집으로 돌아오자 속상함을 감추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서태양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과거의 사연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YJ 그룹 비서실장 주애라는 남유진이 위기에 처하자 철두철미한 계획으로 그를 도우는가 하면, 생일 기념으로 시댁 식구들과 식사 자리에 나서려던 정겨울 옷에 의도적으로 커피를 쏟는 등 의미심장한 행동들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주애라의 계략에 빠진 정겨울은 뒤늦게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엘리베이터가 갑작스럽게 멈춰 난감해 했다. 함께 타고 있던 택배 배달원은 실수인 척 화환을 정겨울 쪽으로 넘어뜨렸고, 기관지가 약한 그녀는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방송 말미 주애라는 쓰러진 정겨울이 있는 병원을 찾았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작은 사모님이 복용중이던 약을 끊으려
이렇듯 ‘비밀의 여자’ 1회 방송은 빠른 스토리 전개와, 화려한 영상미가 더해져 풍성한 시청 재미를 선사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