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1라운드에서 황영웅이 1위를 차지했다. 사진=‘불타는 트롯맨’ 방송 캡처 |
지난 28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에서는 TOP8이 영예의 트롯맨 왕위를 놓고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는 대망의 결승전 1, 2라운드가 펼쳐졌다.
대망의 결승전의 막이 열리자 블랙 슈트를 갖춰 입은 TOP8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무대를 에워싸 큰 환호를 얻었다. 준결승전 성적을 기준으로 기호 1번 김중연, 2번 신성, 3번 에녹, 4번 공훈, 5번 손태진, 6번 박민수, 7번 민수현, 8번 황영웅으로 번호가 부여됐고, 이어 준결승전까지 쌓인 누적 상금이 공개되자 현장의 열기가 절정으로 치솟았다.
1라운드 ‘정통 한 곡 대결’을 위해 준결승전 6위 에녹과 준결승전 5위 공훈이 나란히 등장했다. 뮤지컬 트롯과 정통 트롯의 극과 극 만남에 “처음부터 너무 세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던 터. 두 사람은 김지애의 ‘몰래한 사랑’을 정반대 매력이 조화된 감칠맛 나는 무대로 전했고, 에녹이 169점, 공훈 226점을 받아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임을 예감케 했다.
이후 준결승전 3위 박민수와 1위 황영웅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유진표의 ‘천년지기’로 한집살이 찐친 케미가 빚어낸 무대를 전했고, 황영웅이 233점, 박민수가 152점을 받으면서 앞으로의 무대를 궁금하게 했다.
준결승전 4위 손태진과 준결승전 7위 신성 역시 전혀 다른 결의 만남으로 환호를 터지게 했다. 최진희 ‘미련 때문에’를 선곡한 두 사람은 그루브가 살아있는 꺾기 실력에 귀 호강 화음 탑을 쌓으며 “역대급”이란 극찬을 쏟게 했다.
특히 손태진은 “어쩜 이렇게 성장이 가파를 수 있는지 놀랍다”는 평과 함께 250점을 받으며 실력파 신성을 꺾고 단숨에 결승전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국민 대표단 덕에 추가 합격한 김중연과 준결승 2위에 빛나는 민수현이 등장해 나훈아의 ‘어매’로 정통 트롯의 맛이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증명했다. 민수현은 목소리가 쉬어버린 위기를 맞았지만 “오히려 깊은 감성이 느껴진다”는 반전 평과 함께 224점을 받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선전을 펼쳤다.
치열했던 ‘정통 한곡 대결’이 끝난 후 TOP8과 유명 작곡가들이 협업해 오직 ‘불트’ 결승 무대를 위한 신곡을 부르는 ‘신곡 대결’이 이어졌다. 기호 1번 김중연은 중독성 있는 유로팝 멜로디에 레트로 댄스를 곁들인 작곡가 멧돼지, 김시온, 조성현의 뉴트롯곡 ‘사랑의 스위치’로 현장을 80년대 고고장 그 자체로 만들었고, 격한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음정을 뽐내며 연예인 대표단 점수 51점을 받았다.
기호 2번 신성은 “무대에서 죽겠다!”는 각오를 빛내며 흑태, 조영배, 리버의 곡 ‘못 먹어도 GO’로 가수 인생 최초 아이돌 댄스에 도전하는 투지를 빛내 시선을 강탈했다. 신성은 일주일이라는 연습 시간이 무색할 만큼 신명 나는 무대로 연예인 대표단 점수 53점을 받았고 큰절로 화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기호 3번 에녹 역시 연예인 대표단 신유에게 신곡 ‘불타는 남자’를 받아 화려한 댄스와 함께 셔츠까지 풀어 헤치는 저돌적인 쇼맨십으로 시선을 강탈했고, 신유로부터 “저의 부족함을 잘 채워줘서 감사하다”는 극찬과 함께 51점을 받았다. 트롯 엘리트 기호 4번 공훈은 경연 최초로 안경을 벗은 달라진 외모를 선보여 모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공훈은 설운도의 신곡 ‘불타는 화요일 밤에’로 완벽한 설운도 코스프레를 펼치며 “트롯 맛을 잘 낸다. 타고 났다”는 믿음직한 평과 함께 56점을 차지, 중간 1위로 급부상했다.
결승전 1라운드 1위인 기호 5번 손태진은 윤일상의 ‘귀한 그대’로 고품격 감성 세레나데를 들려주며 마성의 고백송을 탄생시켰다. 손태진의 무서운 발전 속도에 윤일상 역시 “기대 이상으로 불러줘서 너무 고맙다”고 칭찬했고, 56점을 받으며 공훈과 공동 1위에 올라 현장을 뒤집었다.
결승전 1라운드 7위에 오른 기호 6번 박민수는 반드시 역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무대 위에 섰다. 박민수는 윤명선의 신곡 ‘개과천선’을 통해 전에 없던 남성미를 뽐냈고, “작곡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평을 들었지만, 다소 저조한 48점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앞선 무대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인 기호 7번 민수현은 소리타래의 신곡 ‘꽃신’으로 단전에서부터 끌어올린 절절한 감성을 토해냈다. 연예인 대표단은 “목이 쉬었을 때 부르면 더 멋있는 곡이다”고 격려했지만, 45점이라는 최저점을 받았다.
끝으로 결승전 1라운드 2위에 오른 기호 1번 황영웅은 독보적인 음색에 묵직한 보이스를 얹어 작곡가 송광호, 김철민의 ‘안 볼 때 없을 때’를 열창했다. 황영웅은 “제 옷 같은 노래다”, “목소리와 찰떡이다”는 극찬과 함께 58점을 받으며 결승전 2라운드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1라운드 ‘정통 한곡 대결’ 연예인 대표단과 국민 대표단 점수, 2라운드 ‘신곡 대결’ 연예인 대표단 점수를 합산한 중간 결과, 1위 손태진, 2위 황영웅, 3위 공훈, 4위 민수현, 5위 에녹, 6위 김중연, 7위 박민수, 8위에 신성이 랭크된 가운데, 마침내 2라운드 국민 대표단 점수와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불트’ 방송 2시간여 동안 쏟아진 실시간 문자 투표수가 무려 191만 2,814표를 훌쩍 넘겼고, 그중 유효 투표수가 140만 8,401표를 기록, 최후의 트롯맨 탄생을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염원을 실감케 했다.
대망의 결승전 1차전 1위는 실시간 문자 투표 288,973표를 받으며 결승전 1차전 중 1,528점을 획득한 황영웅이 차지했다. 그리고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며 801점을 차지한 손태진이 황영웅의 턱 밑을 바짝 추격했고, 신성 역시 실시간
이어 4위 민수현,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김중연, 8위 에녹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오롯이 국민의 힘만으로 이뤄낸 실시간 문자 투표가 경연 전체 판을 결정하는 순위 격변을 일으키며, 다음 주 이뤄질 최종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