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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가영 인터뷰 사진=키이스트 |
지난 9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이다.
극 중 문가영은 KCU은행 영포점 예금창구 4년 차 주임 안수영 역을 맡았다. 그는 하상수(유연석 분)와 서로 이어질 듯 말 듯한 러브라인을 그려가면서, 정종현(정가람 분)과의 현실적인 연애도 보여줬고, 박미경(금새록 분)과의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듯 없을 듯한 관계도 담백하게 표현해냈다.
그만큼 네 배우의 호흡이 중요했고, 네 배우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가 됐다. 각기 다른 관계와 서로의 이해를 보여주면서, ‘사랑의 이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활약들을 보여줬다.
문가영은 “(유)연석 오빠와는 신기할리 만큼 정말 잘 맞았다. 오빠한테 너무 고마운 부분이기도 한데, 내가 후배니까 중심을 잘 잡아주기도 하고 이런 멜로의 장르를 잘 이끌어주게끔 배려를 많이 해주기도 했다. 리허설을 엄청 꼼꼼하게 할 수 없다. 대사들도 그렇고. 한 번 만나면 대사가 정말 길다. 그렇다 보니까 충분히 대사를 느끼고 대사하고 내가 대사가 안나오면 기다려주고. 서로 느끼는 대로. 신뢰가 정말 컸기 때문에 그런 현장이 나올 수 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 매우매우 컸다. 가람오빠와 새록언니는, 새록언니와 아쉬운 건 둘이 만날 수 있는 게 없었던 것. 가람오빠와는 암울하고 싸우는 장면만 많았다. 실제로 찍으면 감정 소모가 크다. 그런 기운으로 몇시간 촬영하면 반갑게 인사하다가도 암울해진다. 세트 안에서 관계와 돈이 오가는 현실적인 문제가 들어와 버리니까 되게 처지더라. 가람오빠와 촬영이 끝나면 우리끼리 사적인 이야기를 하고 수다도 떨지만, 밝은 어떤 모습으로 못 담겼다 보니까 나중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풀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실제로 은행 단톡방이 있다. 정말 회사처럼 지점장님이 다 계신다. 촬영할 때 맛집 추천하면 싹 다 보내드리고, 회사원 톡처럼 지냈다. 어제도 활성화 됐다. 넷플릭스 1위 했다고, 팀장님이 사진 찍어서 올려주셔서 이모티콘으로 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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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이해’ 문가영 사진=키이스트 |
‘사랑의 이해’의 명장면 중 하나인 10부 엔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상수와 수영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하키장 키스 엔딩은 심쿵을 유발, 시청자들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가 됐다.
이와 관련해 문가영은 “실제 방송에서 봤을 때 10부 엔딩을 제일 좋아하기도 한다. 보통 멜로드라마에서는 10부 키스신은 매우 늦게 나온 거다. 많은 분이 기다려줬던 장면인걸 너무 잘 알기에 기다렸던 만큼 충족을 우리가 해내야 한다도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유연석) 오빠와 항상 둘이서 이건 액션신이다 했다. 오로지 감정도 중요하고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보시는 분들에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예쁘게 해줘야 한다는 것도 있었다. 되게 우리 감독님을 너무 좋아하고 신뢰가 너무 큰데, 우리 감독님은 진짜 최고구나 생각한 게, 감독님이 다 찍고 ‘발을 찍자’고 하셨다. 스키가 밀리는 것”이라며 “그걸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 어쩔 수 없이 이상하게 둘이 발만 찍었을 때 오빠가 오고 내가 밀린다. 신발 자체가. 그걸 되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라고 답했다.
또 “감독님이 그러기에, 나와 연석오빠는 ‘예예, 발’ 하고 촬영했는데 사람들이 거기서 엄청난 희열을 느끼더라. 우리가 ‘감독님은 배운 분이다’ 했다. 센스가 있으시다”라고 극찬했다.
문가영은 수영으로서, 수영을 연기한 문가영으로서 상수에게 전하고픈 말도 전했다. 그는 “무한한 애정을 너무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안수영에게 그사랑이 너무 필요했다고 말하고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