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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수 SM 공동대표 성명문 발표 사진=DB |
이성수 공동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명문을 공개, “에스엠은 회사가 더 이상 이수만 선생님에 의해 사유화되는 것을 막고, 모든 팬들과 주주들을 위한 그리고 우리 아티스트들을 위한 회사 경영을 진행하고자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3일 SM 3.0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첫번째 파트에서는 IP 전략, 즉 멀티프로듀싱 전략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남은 두 번의 파트에서는 에스엠이 어떻게 SM 3.0 체제를 더욱 가속화하고, 한명의 개인이 아닌 팬, 주주, 아티스트 중심의 회사를 만들어 나갈지 발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그 중에서도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에 대해 “이수만은 2019년 홍콩에 CT Planning Limited 라는 회사를 자본금 1백만 미국달러로 설립하였다. 이 CTP는 이수만의 100% 개인회사로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짚은 뒤“에스엠은 2019년 이후 WayV, SuperM, aespa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하여 각각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에서 특이한 점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 이 곳을 거치면서 기형적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라며 “WayV, SuperM, aespa는 모두 에스엠에서 음반/음원을 포함한 모든 컨텐츠를 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그렇기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에스엠과 해당 레이블사가 서로 간의 수익정산을 먼저 하고, 그 후 에스엠에 정산된 금액에 대하여 라이크기획, 즉 이수만이 6%를 지급받으면 되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수만은 이 사안들에 있어서는 각 레이블사와 따로 계약을 맺을 것을 지시하였고, 에스엠과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상한 구조로 바꾼 이유에 대해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에도, 2021년에도 대한민국 국세청으로부터 그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였다. 그 결과 에스엠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수십억 그리고 수백억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하였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 여기에서 해외란 ‘해외판 라이크기획’ 바로 CTP를 의미한다. 이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라며 “그리고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앞선 사안들에서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배가 된다”라고 짚었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이보다 더욱, 훨씬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 CTP는 앞선 서너 건의 거래만을 위해 설립된 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글로벌 무한확장’. 이와 같은 구조를 글로벌로 광범위하게 적용해서, 해외에서 프로듀싱 로열티를 선취하려는 시도와 지시는 최근까지도 계속 있어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이 CTP라고 하는 회사는 라이크기획이 아닌 별도의 해외법인”이라며 “CTP와 해외 레이블사 간의 앞선 계약들은, 작년 연말에 종료된 에스엠과 라이크기획 간의 프로듀싱 계약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와 이수만의 주식매매계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이수만의 국내 프로듀싱은 3년간 제한되어 있지만, 해외 프로듀싱은 전혀 제한이 없다고 한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왜 굳이 이 주식매매계약서에 ‘해외 프로듀싱’에 관한 약정을 하였을까. 하이브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인 CTP’의 위법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것일까. 아니면 모르고 계약한 것일까. 만약 모르고 계약했다고 한다면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을 진행하면서 실사조차 진행하지 않아서 이런 중요한 사항을 놓치게 된 점을 본인들의 주주들에게, 임직원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프로듀싱 계약 종료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주주를 위한 SM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프로듀싱 계약이 종료되는 2022년 12월경, 이수만은 ‘향후의 프로듀싱 계획에 대하여 어떠한 내용도 발표하지 말 것’이라고 지시한다. 경영진과 제작부서들은 계약 종료 후 멀티 제작센터를 기본으로 한 조직개편을 생각하고 준비해오고 있었지만, 이는 ‘언감생심’ 이었다. 이수만의 종료의 의미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는 아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23년 1월, 이수만은 사익추구의 뜻을 더욱 공공연히 표하였다. 직접 또는 측근들을 앞세워 지시한 사항들은 아래와 같다”라며 아티스트와 임직원들에게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것을 어필시킨 점, 이수만 없는 회사 매출액이 나오지 않도록 1분기 매출액을 낮출 방안을 강구하게 한 점 등을 언급했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주총 대응팀은 이수만이 다시 돌아오기 위한 방안 마련에 초점을 두고 운영되기에 이르렀고, 이수만의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는 별 의미 없이 지속되었다. 나를 포함한 에스엠의 현 경영진은 지속적으로 저항하였고, 지쳐갔다. 얼라인은 진정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요구하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회사와 이수만의 명예를 실추시킬 별지 2를 공개한다고 하였다. 별지 2는 프로듀싱 종료 이후에도, 에스엠이 이수만에게 기존에 발매된 앨범 관련 매출액의 6%를 무려 70년간 지급하는 것과, 매니지먼트 매출액의 3%를 2023년부터 3년간 지급하는 것이었다. 이 총 합계는 무려 약 800억원까지 추정되는 금액”이라며 “부끄러웠다. 참담했다. 더 이상 에스엠 임직원 여러분들과 팬, 그리고 아티스트, 이 회사에 투자해주신 모든 주주 여러분들을 마주할 낯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이사회의 두 분의 사내이사이신 탁영준 대표님, 박준영 이사님과 논의하였고, 우리는 결단하였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정상적으로 결정하자”라며 “2023년 1월 17일 저는 이수만 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다. 이수만의 거수기가 아닌 대표이사로서 경영판단을 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수만과의 연락을 멈추었다. 이수만을 겪어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수 있겠지만, 무섭고 두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로서 오직 주주와 회사만을 생각하고 경영판단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함께 해준 두분의 사내이사님 덕분에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2023년 1월 20일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와 12가지 합의를 하게 되었고, 합의의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에스엠은 대주주인 이수만과의 관계를 끊고, 독립적인 이사회를 통해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했다”라며 “2023년 1월 22일 이사회를 개최하였다. 현 경영진을 견제하고 외부 주주들을 위해서 역할을 해야 하는 사외이사님은 역시 기권을 하더라. 그날 이사회에서는 임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규정을 승인하였으며,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으로 외부인사 2인을 선임하였다. 회사 거버넌스 개선의 첫발이 될 이사회 결의에서 사외이사가 기권을 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나무심기와 관련해 이수만의 불합리한 지시가 있었고, 부동산 사업권에 관련된 욕망이 있었음을 짚었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에스파의 컴백이 밀린 것에 대해 그 소문이 무성했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에스파의 새 앨범 발매는 2023년 2월 20일경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더욱이 데뷔 후 첫번째 콘서트가 새 앨범 발매 일정에 맞추어 같은 달 2월 25일과 26일 양일간 개최되는 일정이었다”라며 “팬들, 에스파 멤버들, 우리의 주주들 모두가 굉장히 기대했던 그러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티징 일정 등 컴백을 알리는 컨텐츠들이 오픈 되지 않자, 팬, 주주 여러분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설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제 말씀드리겠다. 숨은 진짜 이유는 나무심기, 다시 말해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과 연결된 이상한 욕심, 고집, 여기에서 나오는 프로듀싱에 있었다. 지난해부터 이수만은 지속적으로 ‘나무심기’를 필두로 한 K-POP 페스티벌 등을 주창하였으며, 여러 나라에 나무심기 캠페인을 한다며 갑자기 Sustainability를 강조해 왔다. 이후 2023년 1월 1일에는 Sustainability 포럼을 개최하고, 에스엠 소속 모든 그룹의 리더들이 참여한 The Cure 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의 팬들은 The Cure 라는 노래의 의미와 가사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ESG 캠페인이라고 홍보되었고 이벤트 형식으로 지나가는 듯했으나, 이수만은 A&R팀 그리고 유영진 이사님에게 앞으로 에스엠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중요한 곡들에는 그 가사에 나무심기, Sustainability, ESG를 투영하기를 지시하였다.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게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한 것”이라고 부당했던 부분에 대해 주장했다.
이에 이성수 공동대표는 “에스파 멤버들은 속상해서 울컥하기도 했다. 그래서 A&R팀에 이런 가사를 빼자고 부탁했다. 이런 엉뚱한 디렉션으로 인해서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했다. 공동대표는 에스파를 위해 이번 앨범은 취소해야 한다고 결정해, 모든 제작 일정은 취소했고, 에스파의 컴백이 밀리게 됐다. 다만 에스파 멤버
마지막으로 “이제 우리 SM엔터테인먼트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그것이 SM 3.0이다. 이제 우리 SM의 음악을 다시 들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