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이성민 “배고픔에 울어본 적 있어…프림+마가린 죽도 먹어 봤다”[M+TView]

↑ ‘유퀴즈’ 이성민 사진=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유퀴즈’ 이성민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극단 생활을 하며 겪었던 고충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이성민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수많은 작품을 하셨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이 인생작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배우로서 인생작을 만났다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이성민은 “감사하다. 이걸 봐주시는 관객이나 시청자분들께 제일 먼저 감사하고,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힘쓴 제작진, 참여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제일 먼저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성민의 연기 인생도 진양철 회장과 많이 닮아있지 않나 싶다. 처음에 연기할 때 집에서 반대가 있었다고”라고 궁금해했다.

이성민은 “지극히 평범한, 평범한 것보다 못한 아이었으니까 연기를 한다니 반대를 한 거다”라고 답했다.

조세호는 “실례지만 몇 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거냐”라고 물었고, 이성민은 “막연히 영화를 보는 걸 좋아했었고, 배우가 되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한 건 고등학교 때이다. 저 일이 재밌을 것 같고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수하다가 극단에 들어가서 처음 연기를 했다. 고향이 봉화 영주인데 거기 극단에 들어갔다가 대구에서 오신 연출가 선생님이 대구에 가서 연기를 하자 해서 대구에서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재석은 “실제로 배가 너무 고파 울었다고”라고 궁금해 했고, 이성민은 “20대 때 울었다. 베개 붙들고 배고프고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눈물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때가 군대 제대하고 24살 때였을 거다. 달방이었는데 조그마한 창문이 있는 곳이었다. 연출선생님이 빌려준 거다. 여름에 창문을 열면 모기가 들어왔다. 방충망이 없었다. 모기를 잡다가 배고파서 서러워서 울었던 것 같다. 어릴 때니까 그럴 수 있지 않나”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대구에 가면 앞산이라는 데가 있다. 거기서 보면 시내가 다 보인다. 불빛이 많은데 내가 가서 잘 곳이 없어서 한심했던 게 기억이 난다. 내가 발을 뻗고 잘 수 있는 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시골에서 올라가서 친구도 없었다. 돈은 진짜 없었다. 버스비도 없었다. 걸어다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성민은 “가끔 포스터 붙이면 아르바이트비로 생활비 벌어서 지냈다. 극단에서 맨날 라면만 먹었다. 미치겠더라. 라면이 질려서. 떡볶이 진짜 1000원 어치 사면서 국물을 가득 달라고 해서 그 국물 다 마시고 속쓰리고 한 적도 있다. 커피 프림, 마가린 죽도 먹어 봤다. 방에 먹을 게 없었다. 배고파서. 물을 끓여서 마가린을 넣고 프림을 넣고 저어서 뻑뻑하게 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회상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