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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천이 연말 시상식을 보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사진=홍석천 SNS |
홍석천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예대상 연기대상 무슨 상 무슨 상, 시골 학창 시절 조회 때마다 받던 이 상 저 상, 결국엔 별 감동도 못 받았던 상인데 어른이 되고 연예계에 들어와 30년 가까이 연말에 상 받은 적이 없는 듯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재능이 부족했는지, 열정이 부족했는지, 인간성이 별로였는지, 운이 없었는지 아니면 별별 부족함으로 이 연말에 상 한번 못 받아보고 심지어 그런 행사에 한 번 제대로 초대도 받지 못하는 존재가 돼버렸어”라고 고백했다.
또 홍석천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1등에 욕심내기보다 행복한 3등이 돼도 돼’라고 나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왔는데 아주 가끔은 1등도 하고 싶어지네, 연말이라그래”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누구와 비교하며 살지 말자 그랬는데 턱시도 입고 트로피 들고 가족들에 팬들에 멋진 감사 인사하는 동료들이 부러워지네”라며 “나도 참 바쁘게 살고 일 열심히 하고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 아직도 한참 부족한가 봐, 그냥 갑자기 엄마 아빠한테 죄송해서 그래”라고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홍석천은 “내일부터 새해엔 계획된 것들을 더 잘해야 하고 더 달려야 하고 더 진심을 바쳐야 해!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행복해야 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한편 홍석천은 올해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 퀴어’,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 등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했다.
▶ 다음은 홍석천 글 전문.
마침내... 2022년의 마지막날이다. 어제의 나는 여전히 바쁘게 일하고 사람만나고 웃다가 졸다가 먹다가 그러다가 문득, 시상식이 떠올랐다.
연예대상 연기대상 무슨상 무슨상... 시골 학창시절 조회때마다 받던 이 상 저 상.. 결국엔 별 감동도 못받았던 상인데. 어른이되고 연예계에 들어와 30년 가까이 연말에 상받은 적이 없는듯하네.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했는데. 재능이 부족했는지 열정이 부족했는지 인간성이 별로였는지 운이없었는지 아니면 별별 부족함으로 이 연말에 상 한번 못받아보고 심지어 그런 행사에 한번 제대로 초대도 받지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어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네. 갑자기.
1등에 대한 욕심보다 행복한 3등이 되도 되 라고 나 스스로 위로하며 살아왔는데 아주 가끔은 1등도 하고싶어지네 연말이라그래. 누구와 비교하며 살지 말자 그랬는데. 턱시도입고 트로피들고 가족들에 팬들에 멋진 감사인사하는 동료들이 부러워지네...연말이라 그럴겟지.
나도 참 바삐 살고 일 열심히하고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 아직도 한참 부족한가봐. 그냥 갑자기 엄마아빠한테 죄송해서그래. 이거저거 다, 많이... 멋진아들 보여주고싶었는데... 부끄럽지않은 아들이고 싶었는데... 갑자기 이런생각이드는건 연말이라그래 그냥 그래...
내일부터 새해엔 계획된 것들을 더 잘해야하고 더 달려야하고 더 진심을바쳐야해. 더많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더많이 웃고 더많이 울고 더많이 행복해야해. 방법은 내가 찾고 그 길은 내가 만들어가야해 혼자서가 힘들면 손내밀어야해 함께가야해 힘들면 힘들다고 땡깡도 부려야해 감추지말아야해. 나서기도해야해
트로피없는 인생이지만 삶은 트로피보다 더 가치있는 작은 기쁨들로 가득차있으니까 2022년 마지막날 새벽.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