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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박해수 사진=김영구 MK스포츠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서 100% 일본어 연기를 하게 됐다. 그는 “사실 말씀드리기 장엄하고 긴 여정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두려웠었다. 처음에는 ‘내가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하고 싶었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해서 하고 싶었는데, 내가 한다는 것이 존경하는 배우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하루 이틀 연습해보겠다’라고 했다. 당일에 했는데 안되더라, 설경구 선배님께 전화를 드렸다. ‘이게 가능할까요?’ 했는데 감독님을 만나보라더라. 감독님이 이번에는 한 걸음 다가와주시지 않으셨나”라고 고마워 했다.
또한 “바로 믿음을 주셔서 거절하고 싶었는데 너무 하고 싶다고 해서 올림픽 나가듯, 수능 공부하듯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해영 감독은 “일본어 분량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누구에게 주기가 어려웠다. 고민이 많았다”라고 공개했다.
더불어 “‘배우한테 이런 걸 시켜도 되나, 이 정도 짐을 줘도 되나’ 싶었다”라고 짚었다.
그는 “박해수의 전 출연작을 모두 봤고, 연극 실황 영상도 다 찾아봤다. 이 배우를 처음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 입덕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멋있다. 굉장히 성실해 보인다. 이런 거 맡겨도 되겠다’라고 했다. 다른 배우들에게 다 손을 내밀었지만, 박해수에게는 내밀지 못하겠고 ‘알아서 해줘’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해수는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다 외워왔다. 다들 깜짝 놀랄 텐데, 분량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이해영 감독은 “일본어 대사 분량이 전체를 다 끌고 가야 한다. 본인 거만 아니라
그는 “촬영 중간에 (박해수의) 손을 덥썩 붙잡고 ‘이 영화를 구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넌 수호천사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한강로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