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튼콜’ 가짜 부부 강하늘과 정지소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 화면 캡쳐 |
KBS2 ‘커튼콜’이 시한부 할머니(고두심 분)의 소원 성취 프로젝트로 매회 흥미진진함을 선사하는 가운데 지난 8회 방송에서 가짜 손자 유재헌(강하늘 분)의 정체가 발각되는 새 국면을 맞았다.
이 중 현실감 넘치는 가짜 부부 유재헌과 서윤희(정지소 분)의 로맨스 연극도 이대로 막을 내리게 될지 극 전개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같은 극단에서 만난 배우 출신인 유재헌과 서윤희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소원 성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단 한 사람을 위한 연극이라는 것은 뜻이 같았지만 서로 대상이 달랐던 것. 유재헌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자금순을 위해 연극에 뛰어들었고, 서윤희는 짝사랑하는 남자 유재헌의 아내가 된다는 게 이번 연극의 포인트였다.
가짜 부부의 연기 기간은 3개월. 서윤희는 이 기간 동안 유재헌의 아내로 산다는 게 마냥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유재헌이 야속하기만 하다.
천진난만한 청년 유재헌은 극단 식구들도 서윤희의 진심을 아는데 정작 본인만 모르는 눈치 꽝 센스 제로남. 서윤희의 마음을 이해하기는커녕 첫날밤 무드도 잠으로 날려버렸다.
이에 두 사람은 동상이몽 로맨스로 감정의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 그런데다 유재헌은 자금순의 막내 손내 박세연(하지원 분)을 향한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아내 서윤희의 마음까지 헤아려볼 여력이 없다. 그런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박세연에게 골프를 배운다며 한껏 가까이 붙어 있는 모습으로 서윤희의 뒷목까지 잡게 만들었다.
서윤희는 매사에 똑부러지는 똑순이답게 뜨뜻미지근한 유재헌의 마음을 끓게 만들 준비 운동을 차근히 해왔다. 그러던 찰나 발등에 불이 붙었다. 견제 대상 1호인 박세연이 유재헌의 정체를 가장 먼저 알게 된 것. ‘사촌 남매’라는 걸림돌이 사라져버린 이상 유재헌과 박세연의 거리가 자신보다 더 가까워질까 봐 우려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미스터리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디로 흘러갈지 향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멍뭉미 넘치는 ‘강쥐 커플’ 강하늘과 정지소가 아슬아슬한 감정 실랑이를 벌이는 커플로 등장할 때마다 설렘을 유발하는
‘커튼콜’ 제작진은 “타고난 집안과 두뇌로 모든 것을 가지고 누렸던 서윤희가 유일하게 품을 수 없는 남자 유재헌을 어떻게 바라볼지 지켜봐 달라. 욜로족인 서윤희가 자신의 감정을 끝까지 숨길지 아니면 당당하게 마주할지 예측 불가한 이들의 로맨스 향방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