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vs 우루과이 사진=SBS |
박지성과 이승우 SBS 해설위원은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중계했다.
경기는 접전 끝에 0-0 무승부로 마치며 대한민국은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2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SBS는 평균 시청률 22.5%(닐슨코리아, 서울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3.7%까지 치솟았고, 2049 시청률은 10.9%를 기록해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SBS는 개막전 카타르-에콰도르를 시작으로 잉글랜드-이란,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 독일-일본 경기에 이어 계속해서 시청률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도 이승우의 현란한 입담 드리블은 폭발했다. 경기 중계 때마다 센스 넘치는 멘트로 ‘어록집’을 양산하고 있는 그는 온-오프라인에서 화제성을 몰고 다니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가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방송사 별 해설위원/캐스터의 검색량을 집계한 결과 이승우가 20만 2000으로 1위에 올랐고 이어 박지성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구자철, 4위는 안정환이 차지했으며, 캐스터 가운데는 배성재가 유일하게 5위에 올랐다.
화제성을 보여주듯 이승우는 김민재의 저돌적인 모습에 “K-괴물”이라며 MZ세대다운 참신한 표현력을 보여줬다. 우루과이의 결정적인 슈팅이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자 “골대 너무 고맙다”라고, 심판의 카드를 아끼는 모습에서는 “너무 짜네요”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위트보이’ 이승우의 ‘달콤 시리즈’는 우루과이의 헤딩 상황에서 등장했다. “머리에 탁(맞아서) 들어가면 달콤하거든요”라며 어느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막힘없이 술술 입담을 풀어냈다. 또 이승우는 “목이 찢어질 듯이 응원하겠다”라고 경기 전부터 전의를 불태웠다.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을 향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실수에 두려움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아프고 힘들어도 응원이 있기에 뛸 수 있다. 박수받을 만한 경기다”라고 응원했다.
박지성은 ‘영원한 캡틴’의 면모를 드러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시선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침착하고 차분한 해설을 이어갔다. “가나전에서 충분히 승점 3점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 오늘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종일관 진지함을 유지했던 박지성은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이 날아오는 공을 피하지 못하고 맞는 모습에서 무장 해제가 됐다. 이승우가 “별이 몇 개 보였을 것”이라고 하자 “우루과이가 정신을 못 차리는데 감독도 정신을 못 차리겠네요”라고 말했다. 박지성의 반응에 꾸러기처럼 웃는 이승우의 웃음 소리가 그대로 마이크에 잡혀 시청자들도 웃게 만들었다.
박지성, 이승우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는 경기 종료 직후 스브스스포츠 유튜브 ‘후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동시 접속자 수가 2만 명에 가까울 정도로 방송에서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경기 직후 후토크에서 박지성은 손흥민에 대해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우리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라고 높이 평가했다. 황의조에 대해서는 “아마 누구보다도 (본인이) 아쉬울 것이다. 우리가 끝까지 믿어주면 분명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며 후배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시청자들은 ‘후토크’ 못지않게 이번에는 어떤 센스 넘치는 엔딩곡이 등장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가 끝나고 청하의 ‘
앞서 독일-일본 경기가 끝난 후에는 독일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에 패배한 이후 또 다시 아시아국에 졌다는 의미로 2PM의 ‘Again & Again’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한편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은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2일 오전 12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