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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황치열, 게스트로는 그룹 EXID(솔지 엘리 하니 혜린 정화)가 출연했다.
지난달 29일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X'를 발매한 EXID 멤버들은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쳤다. 솔지는 "데뷔 10주년을 그냥 지나가긴 아쉬우니까 팬들에게 선물할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앨범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앨범을 준비하며 각자 담당한 업무를 소개했다.
혜린이 "솔지언니가 중심을 잡아줬다"라고 말하자 하니는 "쓴소리 담당"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혜린은 "엘리언니가 에이엔알, 나는 미팅을 주선했다"라며 "이 회사 저 회사 다니는 영업팀"이라고 멤버들이 각자 다른 회사에 소속돼 있음을 언급했다.
혜린이 "정화는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고 하자 정화는 "서기다. 필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혜린은 "하니언니는 상표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하니는 "내가 워낙 인성이 좋다 보니"라고 너스레를 떨며 "EXID 이름을 쓰려면 허락을 받아야 되더라. (전 회사에서) 너무 흔쾌히 축하하고 응원한다고 해주셔서 이번에 활동을 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워했다.
데뷔 10주년 앨범 'X'의 타이틀곡은 '불이나'다. 멤버들은 고심해서 타이틀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솔지는 "의미 있는 앨범이라 우리만 좋아하는 걸 할까, 대중들이 같이 좋아하는 걸 할까. 그런 거에 대한 의견이 각자 조금씩 달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의견을 합치는 게 오래 걸렸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우리도 좋아하면서 대중들도 좋아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곡을 택했다"고 말했다. '불이나'를 직접 작곡한 엘리는 "모든 분들이 우리를 맛 보면 입에 불이 날 거라는 의미"라고 소개하며 "스페인어가 살짝 나오는데, '난 매운맛을 좋아한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정화는 '불이나'가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뒷얘기를 공개했다. 그는 "톡방에 공지를 올린다. 곡을 3~4개 추려서 익명으로 투표하라고 공지를 올렸는데, 다들 투표하고 나서 '난 몇 번 골랐어'라고 얘기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화는 또 "멤버들 투표가 3대 2로 갈렸다. 세 표를 받은 '불이나'가 됐다"며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하니는 "아깝다"라며 "난 그 두 명 중에 한 명"이라고 고백, 정화 역시 "나도 두 명 중에 한 명"이라고 털어놨다.
정화가 "다른 곡들도 좋은 게 너무 많았다"라고 하자 엘리는 "다른 곡은 내가 다른 데 팔 거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EXID 멤버들은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도 털어놨다. 혜린은 "한 번 추고 다들 5분 쉬자고 한다"라며 "우리가 많이 힘들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솔지도 "3년간 걸그룹을 쉬다 보니 오랜만에 하려니까 쉽지 않아서 다들 힘들어 했다"고 앨범 준비 당시를 회상했다.
엘리는 "나는 의아한 게 정화가 우리 중에 유일한 20대인데 제일 힘들어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정화는 "우리가 한창 활동했을 때 언니들이 내 나이였다"라며 "언니들에게 존경을 표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했냐고 물었다. 내가 땀이 없는데 땀샘이 폭발한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체력 때문에 음악 방송에도 출연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혜린은 "사전 녹화를 하면 연속으로 5번, 10번을 해야 된다. 그러면 죽는다"고 말했다. 솔지 역시 "다섯 명이 한 마음이었다"라며 "'할래?' 하자마자 '아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새벽 5시에도 노래하고 춤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ID 멤버들은 교도소 세트장에서 '불이나'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솔지는 "일산에 있는 교도소 세트장에 갔다"라며 "가볼 일이 없으니까 무섭더라"고 고백했다. 정화는 "처음 도착했을 때 진짜 교도소라고 듣고 갔다. 나중에 세트장인 걸 알았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은 오는 29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EXID의 팬콘서트도 언급했다. 솔지는 "국내에선 5명의 팬콘이 처음이고, 콘서트 형식 자체가 아예 처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하니는 남자친구 양재웅과의 공개연애를 언급했다. 하니가 "(공개연애를) 시작한 것에 내 의지는 없었고, 시작이 된 것"이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솔지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공개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DJ 김태균은 "심리학 하시는 분과의 만남이 재밌냐", 황치열은 "무슨 생각하시는지 다 맞추는 거 아니냐"고 질문했다.
하니는 "사람들이 많이 알 것 같다고 하는데, 직업병이 있는 것 같다"라며 "(양재웅이) 보여도 말을 안 하는 게 있다. 궁예스러운 느낌은 아니
한편 EXID는 지난달 29일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X'를 발매,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불이나'를 비롯해 'IDK(I DON'T KNOW)'와 'LEGGO' 총 3곡이 수록돼 있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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