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에서 마침내 숫자로 불린 아이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이에 11번 류성훈(하석진 분)을 비롯해 7번 안태호(채동현 분), 13번 정윤재 등 현재까지 알려진 아이들의 거취를 다시금 짚어봤다.
20년 전 지옥과도 같은 희망복지원에서 탈출을 도모했던 다섯 명의 아이는 온갖 구타에 시달리던 7번의 배신으로 인해 다시금 그곳으로 끌려 들어가고 말았다. 복지원이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은 이곳, 저곳으로 보내졌고 그렇게 끔찍했던 지난날은 잊혀지는 듯했다.
그러나 희망복지원의 책임자였던 백문강(김법래 분)의 딸이 누군가에게 살해되면서 일명 ‘조커 살인사건’이 발생, 그날의 기억이 재조명됐다. 조커 살인사건의 엄중한 판결을 위해 모여든 배심원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면서 그들과 소년들의 연결고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과거 함께 탈출을 계획했다가 친구들을 배신했던 7번의 정체가 배심원 안태호라는 사실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지난 20년간 자신이 입양됐다고 굳게 믿어왔던 류성준(옥택연 분)의 판단과 달리 류성훈이 희망복지원 11번임이 증명돼 충격을 안겼다. 더불어 24번이 배심원 중 한 명인 일식 셰프 찰스(오승윤 분)의 형 이현수라는 것까지 알아내면서 진실을 가리고 있는 안개도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12회 말미 희망복지원 12번으로 추정됐던 정인성(박지빈 분)의 실체가 조커 살인사건의 진범이자 13번 정윤재임이 드러났다. 이로써 7번 안태호를 비롯해 11번 류성훈, 13번 정윤재, 24번 이현수까지 탈출을 도모했던 다섯 명의 소년의 정체가 대부분 공개됐지만 오직 12번 정인성의 행방만 묘연한 상황.
무엇보다 정윤재가 수년간 정인성의 이름으로 살아왔던 만큼 미궁에 빠진 12번의 정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진짜 정인성은 어디에 있는 것일지, 20년 전의 복수를 넘어 잔악한 살인귀가 되어가고 있는 정윤재의 악행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tvN ‘블라인드’ 제작진은 “13번 정윤재의 정체가 드러남과 동시에 사건들이 휘몰아칠 것”이라며 “평범한 가해자들이 저질렀던 죄
아직 풀리지 않은 실타래로 시청자들의 추리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