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스맨파' 효과...스트리트댄서도 예술인 지원 받는다

↑ `스우파` 우승팀 홀리뱅. 사진lCJ ENM

'스우파' '스맨파' 등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있는 스트리트 댄서들이 예술가로 공식 인정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트리트댄스를 독립된 분야로 인정하고 댄서들에게 예술활동증명 발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트리트댄스를 독립된 분야로 인정하기 위해 심사 기준 등을 규정한 '예술활동증명 운영지침'을 올해 안에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술활동 증명 심의위원회에도 스트리트 댄스와 방송 댄스 분야 전문가 4인을 새롭게 위촉했다.
앞서 24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 "지원사업과 복지사업 사각지대에 있는 스트리트 댄서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예술활동증명"이라고 박보균 문체부 장관에게 건의했고, 박 장관은 "조건을 현실에 맞게 해서 스트리트 댄스 업계 분들이 예술인 복지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체부는 예술활동증명 운영지침 개정을 통해 스트리트 댄스 분야 예술활동증명 발급 신청 건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심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술활동증명을 받은 예술인은 창작준비금, 생활안정자금융자 등의 각종 예술인 복지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간 스트리트 댄서들은 예술활동증명을 받을 수는 있었으나, 3년 이내 3회 이상 공연·3회 이상 방송 출연 등 심사 규정으로 인해 예술활동증명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 `스우파` 우승팀 홀리뱅. 사진l홀리뱅 SNS

이는 지난해 방송된 Mnet 댄서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와 현재 방송 중인 '스트릿 맨 파이터'를 통해 스트리트 댄서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심도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스우파'는 그간 가수 뒤에 가려져 있던 댄스 크루의 경연 무대로, 방송을 시작한 첫 주부터 단 한 주도 놓치지 않고 각종 화제성 지수 1위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이후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가 연이어 방송되며 스트리트댄스 장르의 대중화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인기에 힘입어 '스우파' 출연 댄서들은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는가 하면 광고모델로도 각광받고 있다.
‘스우파’에 출연한 댄스 크루 라치카의 가비는 종영 간담회에서 “이전에는 댄서가 무대에서 가수를 빛내기 위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런데 ‘스우파’를 통해 시청자들이 얼마나 실력 있는 사람들인지를 알게 됐다”라고 댄서들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에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트리트댄스는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한 팝핑, 비보잉, 왁킹, 프리스타일 힙합춤, 하우스, 크럼프 등의 춤을 일컫는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브레이크 댄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스트리트 댄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