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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자백`으로 스릴러에 도전한 소지섭. 제공|피프티원케이 |
배우 소지섭(45)이 돌아왔다.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보면 볼수록 섬뜩한 분위기, 작은 몸짓과 목소리 톤 만으로도 긴장감을 주는, 아주 낯선 모습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자백’(감독 윤종석)을 통해서다.
영화는 밀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 나가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2017)를 원작으로 각색했다.
이 작품으로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소지섭은 “빨리 관객과 만나고 싶다. 개봉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동안 주로 선한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 반가웠어요.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유민호를 단순히 악역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결국 악인이 되어가죠. 작품 자체가 워낙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매혹적인 반전과 엔딩이 있어서, 어떤 이유에서든 하고 싶었어요. 특히 후반부는 너무나 매혹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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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스릴러, 첫 악인 연기에 만족감을 보인 소지섭. 제공|피프티원케이 |
“촬영 내내 악몽을 꿀 정도로 온 신경이 곤두서 있었어요.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때리는 꿈을 계속 꿨는데 캐릭터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워낙 오래 준비하셨고, 꼼꼼하고 준비도 철저해 논의도 많이 하고 의지도 했어요. 다양한 버전으로 촬영했고요. 동료 배우들의 힘은 말할 것도 없고요.”
소지섭은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할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로 분한 김윤진, 사건의 키를 쥔 내연녀 김세희를 연기한 나나와 긴밀하게 호흡을 맞췄다.
그는 “(김윤진) 선배는 정말 열정적인 노력파다. 현장에 대본을 아예 안 들고 오실 때도 많았다. 대본을 통으로 외운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충격적”이라며 “정말 좋은 자극이 됐다. 배우 대 배우로서 '완전 밀리겠는데?'라는 기싸움 아닌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스스로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했다. 많은 걸 배웠고, 함께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발전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또 후배 나나에 대해서는 "사실 깜짝 놀랐다. 일단 눈이 너무 좋았고, 굉장히 영리하다. 뭐든 빠르게 받아들이고 거침이 없더라"라며 "연기하면서 서로 영감을 주고 받았다. 어떤 디렉션에도 긍정적으로 적극 반응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정말 좋은 동료들을 만나 덕을 많이 봤다”고 듬뿍 칭찬했다.
“모두가 말하듯, 연기는 정말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계속 성장하고 새롭고 싶지만 매번 그럴 수도 없고요. 그렇게 고민하고 좌절하다 혼자만으론 할 수 없단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