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오상진이 아버지의 진심에 눈물 흘렸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오상진, 김소영 부부가 딸 수아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김일중은 "상진 씨는 이런 생각을 안 해봤겠지만 저 혼자만의 자격지심일 수도 있는데, 2005년 S사 최종 면접에 같이 올라갔고, 왠지 오상진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장님께서 '이번에 귀공자 말고 머슴과로 뽑자'고 해서 제가 뽑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일중은 "오상진 씨는 바로 M사 가서 바로 합격을 했다"며 "자격지심이 왜 생겼냐. 엘레베이터에 타고 출근을 하는데 뒷담화(?)를 제 뒤에서 하니까"라고 밝혔다.
이지혜는 김일중에 "비상금을 모으는가 하면 차를 5년간 7번 바꿨다. 심지어 아내 몰래 오픈카를 샀다"고 물었다. 이에 김일중은 "가성비를 추구했고, 미국에서 넘어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상진이 "차는 큰 관심은 없다"고 하자, 김일중은 "무슨 소리냐. 예전에 B사 매장가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 모델 얼마 전에 오상진 씨가 사간 모델이다'고 하더라. 내가 기가 죽냐 안 죽냐"며 너스레 떨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상진은 딸 생일 파티 준비를 위해 수아의 머리를 감겼다. 오상진이 "난 매일 내가 감긴다"고 밝히자, 김구라는 "설정이면 아이가 난리친다"고 말했다.
오상진은 딸이 불편하지 않게 머리를 감겼고, 그 모습을 보던 김소영은 "이제 서서도 머리 잘 감는다. 무슨 미용실이냐"며 딸 자립심 교육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오상진은 "제가 딸이라 그런지 과보호하는 경향이 있다. 아내가 더 강하게 키우려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소영은 "그게 아니라 딸이 4살이니까 나이에 맞춰서 옷 입고 씻고 마무리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오상진은 "저랑 있으면 못 한다"며 "저 때 아니면 언제 하겠나 싶은 마음이다"고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또 딸의 머리를 직접 말려주며 "전지현이 따로 없네"라고 하자, 김소영은 "아주 사랑꾼 납셨어"라고 말했다.
오상진은 스페셜 메뉴로 방비프 웰링턴을 만들었고, 김소영은 생일 케이크를 준비했다. 오상진은 "집에서 만든 것 같아"라고 평가해 김소영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옛날에 어머니가 만든 케이크 같다"고 하자, 김소영은 "집에서 한 게 잘못했다는 거 아니냐"며 티격태격 했다.
이후 오상진의 부모님이 도착했다. 이대 예술을 전공한 어머니와 대기업 임원 출신인 어버지는 남다른 분위기를 자랑하며 손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상진은 아버지와 대화를 잘 하지 않으며 어색해하기도. 김소영은 "서먹하다기보다는 아버님 앞에서는 실없는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 그런 말을 해야 친해지는 건데, 바른 모습만 보여주려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상진은 "저는 아버지를 제일 존경한다. 그 존경심 안에 반감도 존재했다. 제가 어릴 때 100m 15초에 뛰면 '13초로 뛰어보는 건 어때?'라고 하셨다. 반 1등을 하면 '전교에선 몇 등이니?' 물어보셨다. 자상하고 좋은 분인데 아들에게 욕심이 많으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오상진의 아버지는 별명 '킬러'를 언급하며 "'아빠가 엄격했다'라고 하는데 사실 엄격했다 생각한 적은 딱히 없다. 무뚝뚝한 건 맞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오상진은 "자상하신 분인데 예를 들면 칭찬보다는 더 높은 목표를 제안하셨다"고 말했다.
오상진의 아버지는 처음으로 진심을 털어놨다. 그는 "제가 27살 일찍부터 사회생활 시작했는데 지방대 나와서 입사하니까 학벌이 항상 핸디캡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흘린 눈물과 수모를 아들은 몰랐으면 좋겠어서, '조금만 더'라는 욕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또 아들 오상진에 대해 "어디 내놔도 자랑스런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존재만으로 귀한 아들이다. 아들이 아빠보다 잘 된 것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있겠냐. 어디가서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아들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 말을 들은 오상진은 "처음 들어본다. 킬러 아버지 얘기 안 해야겠다"며 눈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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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