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제작’ 에이블루, ‘버스킹 10년’ 내공 뽐낸다[MK현장]

코미디언 윤형빈이 제작한 그룹 에이블루(ABLUE)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에이블루(윈엘, 유, 성수, 원준, 온, 석준)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윤형빈 소극장에서 데뷔앨범 ‘컬러_더 스타트(Color_the star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을 공개했다.
에이블루는 그간 버스킹 무대에서 활동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윈엘은 데뷔 소감을 묻자 “메이저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인데, 버스킹을 오래 해 와서 떨리거나 하는 것은 없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석준은 “버스킹을 하면서 무대까지 오게 된 것이 감사하다. 앞으로의 활동이 설렌다”라고 했고, 원준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많이 무섭고 했는데, 이제는 연예인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에이블루의 데뷔 과정도 들어볼 수 있었다. 윈엘은 “제가 올해로 버스킹 10년차가 됐다. 열심히 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조금 더 마음이 맞고 메이저로 나아가려고 하는 포부가 있는 친구들이 모였다. 데뷔를 함으로써 유대감을 느끼게 됐다. 나 혼자 올라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자’라는 느낌이라 멤버들이 너무 고맙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멤버들이 생각하기에 제작을 맡은 윤형빈 대표는 어떤 사람일까. 원준은 "쇼케이스 하기 전에 대기실에서 와서 인사를 먼저 해주시는 등 저희를 잘 챙겨준다. 처음 봤을 때 키도 크고 덩치도 생각보다 커서 무서웠는데, 처음 건네 주신 인사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래서 멤버들이 편하게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윈엘은 “저희가 공인이 아니었다 보니 말실수나 이런 것들이 논란이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런데 윤형빈 대표님은 저희를 무작정 막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 해도 되는지 모르는 부분을 알려준다.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이유가 있구나’라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게 이야기를 해 주셔서 좋은 대표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빙긋 웃었다.

타이틀곡 ‘카니발(Carnival)’은 '세상'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에이블루의 세계관을 담은 곡이다. 목표와 꿈을 향해 바닥부터 끊임없이 달려나가는 에이블루의 여정과 투지를 그린 곡으로 힙합 비트 베이스를 기반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윈엘은 ‘카니발’에 대해 “버스킹에서 시작을 하다 보니까 ‘너희가 연예인도 아닌데 왜 사진을 찍어 주냐’라며 색안경을 끼는 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카니발’에는 '우리에게는 음악이 하나의 놀이이자 축제다. 너희가 뭐라고 하든 무너지지 않는다. 이 음악을 통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테니 즐겁게 봐 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이블루가 생각하는 타 보이그룹과의 차별점은 '친근감'이라고 했다. 멤버들은 “저희가 처음부터 메이저에서 데뷔한 아이돌과는 다르게 아마추어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단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한 번 더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팬들과 가깝게 대화하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동네에 있는 오빠, 동생, 친구와 같은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다”라고 눈을 빛냈다.
20대 중반인 에이블루는 다른 아이돌들과 비교했을 때 적은 나이는 아니다. 윈엘은 “저희가 음악을 시작한 것이 이미 성인이 된 후라 기획사에 들어가기에는 나이제한 때문에 힘들었다. 물론 나이가 많아서 힘들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 팀으로 인해 ‘아이돌은 어려야 된다’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작사, 작곡, 안무까지 손수 만들었다는 멤버들은 “저희가 앨범에 담고 싶은 색깔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앞으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맞춤형 음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에이블루의 데뷔앨범 ‘컬러_더 스타트’는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