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기장 입성' NCT 127, 도약과 질주는 현재진행형[종합]

↑ NCT 127. 사진｜유용석 기자

그룹 NCT 127이 데뷔 7년 만에 국내 최대 공연장인 잠실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슬로우 스타터'로 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팀으로 성장한 이들은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질주'를 선언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NCT 127 두 번째 월드 투어의 서울 스페셜 공연 ‘NEO CITY : SEOUL – THE LINK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 플러스)가 열린다.
이날 공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NCT 127은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도영은 "주경기장이라는 상징적인 공연장에 설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이다. 팬분들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용은 "잠실경기장이 (공사로) 뚜껑이 덮인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뚜껑 덮이기 전 마지막으로 공연하는 팀이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즈니들과 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 계절도 잘 따라준 것 같다. 겨울이 오기 전에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부담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고. 유타는 "부담은 없었다. 한국에서 큰 공연장이고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은 생각에, 긴장 상태에서 오랜만에 와주시는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자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도영은 "촉박한 시간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느끼고 열심히 했지만 도와주시는 많은 스태프들 덕분에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사를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리두기가 불가피했던 시간을 지나 국내 공연으로는 무려 3년 9개월 만에 떼창, 함성과 함께 하게 된 소회도 밝혔다. 태용은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만나지 못했고 함성 소리도 못 들었고 이 무대만을 기다여온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 공연인데 너무 아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우리의 투어 계획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니 각 국의 시즈니들도 모두 우리를 기다려주시면 한걸음 안에 달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멤버 마크와 해찬은 NCT 드림에 이어 NCT 127 공연으로도 주경기장 무대에 서게 됐다. 이에 대해 마크는 "두 번째

↑ NCT 127. 사진｜유용석 기자

주경기장이란 이야기를 주변에서도 많이 들었는데, 이 공연으로 서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못 했다. 이 공연으로는 처음이기 때문에 마인드 세팅도 완벽하게 분리가 되는 것 같다. 멤버들과 리허설 해보면서 어제까지 잘 마무리했다. 어쨌든 감사한 일이다. 흔치 않은 기회를 잘 무대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해찬은 "저희가 힘든 것보다 저희의 열정이 더 크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다. 항상 매 무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주경기장이 두번째라고 바뀌는 것은 없다. NCT 127로 처음이라는 데서 새로운 해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7월 데뷔 후 어느덧 7년째 활동하며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한 NCT 127. 스스로의 성장 궤도에 대한 생각과 향후 각오도 남달랐다.
쟈니는 "우리 팀이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팀이면 좋겠다. 목표는 항상 1등이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는 NCT 127이 되는 것 같다.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늘 앨범을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태용은 "우리가 처음 데뷔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굉장히 천천히 걸어가는 팀이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가지만 뒤를 돌아?f을 때도 후회 없이, 우리가 잘 해왔구나 생각 들 정도로 열심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하기 때문에 서로 존경하고 존중하는 팀인 것 같다. 그것이 계속 올라갈 수 있는 힘인 것 같다. 우리를 바라봐주시는 팬들도 그런 모습 때문에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 NCT 127. 사진｜유용석 기자

NCT 127은 "우리에게도 앞으로 어떤 일이 있건 간에 우리 팀만의 방법과 방식으로 천천히 걸어가겠다. 조급해하거나 긴장하지 않으시고 천천히 우리와 즐겨주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태용은 이날 공연의 의미에 대해 "정말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이 곳에 오기까지 다양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모든 과정이 우리의 성장 과정을 보여준 길이다"라며 "이 또한 우리가 더 큰 무대로 가기 위한 좋은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용은 "절대 끝이라고 생각 안 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팬들과 즐기고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큰 사이즈라면 더 큰 사이즈로 갈 것이고, 또 이같은 장소에서 만난다면 기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NCT 127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첫 단독 콘서트로 함성과 떼창이 허용된 만큼 뜨거운 열기 속 첫 공연이 마무리됐다.
공연은 지난 9월 발표한 정규 4집 ‘질주 (2 Baddies)’에 수록된 다수의 신곡 무대는 물론,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유닛 무대와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가한 무대까지 채워져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23일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를 통해서도 동시 생중계된다. NCT 127은 서울 스페셜 공연 이후 11월 4~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ICE BSD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 ‘네오 시티 - 더 링크’ 공연을 이어간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