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성재가 진정한 ‘금수저’가 되려는 야망을 드러냈다. 사진="금수저" 방송 캡처 |
지난 21일 방송된 MBC ‘금수저’에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30대가 된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전히 이승천으로 살면서 뛰어난 능력에도 번번이 신입사원 면접에서 떨어지는 좌절을 겪는 황태용(이종원 분),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하면서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나주희(정채연 분), 사업가로 성공하고 목적대로 황태용과 약혼까지 한 오여진(연우 분) 등 저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이들의 현재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황태용이 된 이승천(육성재 분)은 외모까지 불량해진 채 방탕한 생활을 즐기고 있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주희는 태용이 된 승천이 속한 사조직 아미쿠스의 실체를 밝힐 목적으로 카메라를 숨긴 채 파티에 몰래 잠입했다. 하지만 동행한 제작진들이 보안요원에 발각됐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을 숨긴 주희는 10년 만에 승천과 재회했다. 결국 주희는 잠입 취재에 쓰인 카메라를 빼앗기고 경찰에 신고당할 위기까지 겪었지만 승천은 필사적으로 그녀를 보호하며 여전히 남아 있는 애틋한 감정과 죄책감을 내비쳤다.
'금수저'의 삶에 환멸을 느낀 승천은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채 태용으로서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도신그룹의 안주인이 되고 싶었던 여진은 이승천이 무너지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어 태용의 아버지인 황현도(최원영 분)에게 강제로 끌고 갔다. 그러나 승천은 현도의 으름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망나니처럼 지내다 빈털터리가 되어 태용에게 밥을 얻어먹는 등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였다. 부자가 되고 싶어 부모까지 바꿀 정도로 독기가 올랐던 승천이 전투 의지를 상실하며 앞으로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태용은 주희와 잠입 취재에 가담해 영업 방해를 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할 상황에 내몰렸다. 1억 원의 손해비용을 청구하겠다는 엄포에 태용은 아미쿠스 일원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는 굴욕을 맛봤고, 승천이 자신들을 도와주기 위해 뒤에서 손을 써 고소를 취하시킨 사실을 알게 됐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참함과 패배감에 사로잡힌 태용은 술에 취해 승천을 불러냈고 때마침 자리에 나타난 주희는 무슨 이유가 있어서 우리를 도와준 것이냐며 날카롭게 쏘아붙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승천이 태용과 주희를 구해준 일을 알게 된 여진은 “너 아직도 주희 좋아하는 거야?”라며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승천은 “뭐가 그렇게 불안해? 이러면 네가 날 믿을까?”라며 여진에게 입 맞췄고,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러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방송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뜻밖의 전개가 펼쳐져 반전을 선사했다. 나태한 언행으로 여기저기 스캔들을 일으키고 다녔던 승천은 사실 비서 장문기(손우현 분)를 여장시킨 뒤 함께 호텔을 드나드는 척했고, 외삼촌 서준태(장률 분)의 눈을 피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