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쪽 상담소' 오은영이 배우 이창훈에 팩트 폭격 조언을 건넸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이창훈이 아내와 딸을 향한 과도한 ‘불안 증세’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창훈은 보디 프로필에 대해 "2년 전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왜 식스 팩이 없었지?'해서 55세에 시도를 했다"며 "37년 핀 담배도 끊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100일간 단백질만 먹으면서 금주를 했다"고 물었다. 이에 이창훈은 "제가 술담배를 너무 사랑했다. 조금 외롭게 자란 편이라 그것들에 의존을 했는데 '이때가 아니면 못 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16주간 16kg를 감량했다. 99일이었던 것 같다. 거울을 봤을 때 너무 행복했다"며 "사진을 찍고 바로 술을 마셨다"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따.
이윤지는 이창훈에 "아내와 딸의 강력 추천으로 나오셨다고 하는데"라며 물었다. 이창훈은 "차를 타고 가는데 섭외 연락이 왔다. '어려울 것 같다'고 끊었는데, 딸이 '아빠 출연해야 돼'라고 했다. 선생님 만나 뵙고 상담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이창훈에 "수많은 명배우와 작품을 하셨는데 소문난 여복이 많은 남자 배우다"고 말했다. 이에 이창훈은 "그게 아니다. 그분들이 복이 많은 거다"고 너스레 떨었다.
정형돈은 "'나는 여배우 복보다는 대도가 되겠다' 대도가 되신 지 좀 되셨죠?"라며 이창훈의 17세 연하 아내를 언급했다. 그 말을 들은 이창훈은 "그것 역시 (아내가) 하자고 하자고. 어머니도 너무 좋아하셨다. 한 달 교제 후 결혼 허락도 하셨다"고 밝혔다.
이창훈은 "아내가 '부모님도 좋아하는데 결혼해야죠'해서 '우리 결혼해서 연애하자'고 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나래는 "만약 딸이 17세 연상의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하면?"이라고 물었다. 이에 이창훈은 "나 같은 사람이면 허락한다. 나정도만 되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20살 차이도 괜찮다.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훈의 아내는 "(남편이) 물건들을 너무 안 버려서 '나랑 결혼 안 했으면 쓰레기집 아저씨로 나왔을 거다'고 했다. 그 정도로 방 안에 물건을 안 버리고 쌓아둔다"고 폭로했다. 이어 "옷도 엄청 많다. 그런데 매일 같은 옷만 입는다. 오늘 입은 옷도 365일 중 320일 입는 애착 옷이다"고 밝혔다.
이창훈의 딸은 "(아빠 신발이) 진짜 많다. 신발장에 다 안 들어가서 다용도실에 둘 정도다"며 "제 옷도 못 버리게 한다. 버리려고 하면 아빠가 자기가 쓴다면서 가지고 갔다가 제 방에 다시 둔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다. 사연과 추억이 녹아있던가, 수집의 목적이 있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는 약간 '저장'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은 저장을 통해 불안함을 해소하는데 이걸 저장 강박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장 강박은 물건 자체가 본인이다. 확장된 자아이기 때문에 물건을 치우는 건 나를 건드리는 거다. 그걸 버리면 내가 버려지는 거다"며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나'라는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대부분의 물건들은 언젠간 다 필요한 것들이다. 그렇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일 때문에 온갖 물건을 쌓아두는 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더 큰 문제는 앞날을 대비를 하지 않으면 굉장히 불편하신 것 같다. 앞날의 대비가 내 것을 많이 만들어 놔야지 나와 가족의 미래를 대비한다고 생각한다. 창훈 씨는 모으는 게 불안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게 저장 강박이라고 보는 거다"고 말했다.
이창훈의 아내는 "남편이 조금이라도 연락이 안 되거나 같은 공간에 없으면 불안해 한다. 게다가 저와 딸에게 집착이 심하다. 한 번은 친정에 갔다가 왔는데 그날 휴대폰이 진동 모드였다. 1시간 정도 연락이 안 됐는데, 그날 난리가 났고, 집에 와 위치 추적 어플 설치를 했다. 약 6년 째 서로의 위치를 주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가면 서로 사진을 찍어서 보낸다. 인증샷처럼"며 "혼자 커피숍도 못 가고, 중고거래도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창훈은 "당시 아내가 운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고, 도착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이러다가 사람이 피 말라 죽는구나'라고 느꼈다"며 "가장 소중한 내 가족이 실종된 거지 않냐. 나에게 그 1시간은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이창훈은 가족의 안전에 대해 크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말을 쭉 듣던 오은영은 "되게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아이를 잘 키우는 것에 대한 개념을 많이 고민하시고 다시 세워야 할 것 같다.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독립과 자립이다. 자녀가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게 부모가 돕는 거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창훈은 "혼자 어두운 데를 걷고, 친구들과 떡볶이 집을 가는게 자립을 키우는 거냐. 아내가 혼자 커피를 마시는 게 자립이냐. 그럴 경우에 언제나 위험요소는 있다"고 반박했다.
오은영은 "누구라도 동의하는 위험 상황이라는 게 있다. 늦은 시간 버스에서 내렸는데 인적 드문 골목길로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면 누구에게나 위험한 상황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를 배워서 실행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다양한 일상 생활에서 본인이 적용하고 살아야 한다. 계속 붙어다니는 건 24개월까지는 가능하지만 이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빠가 1년 365일 24시간 딸 옆에 있을 수 있냐"고 꼬집었다.
그 말을 들은 이창훈은 "선생님은 편한 곳에서 잘 자라셨고, 전 최악의 조건에서 살았기 때문에 저의 가장 큰 문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창훈 씨가 살았던 아주 처절하고 극한 생활 환경과 딸이 사는 환경은 같지 않다. 지금 불안해하는 건 본인의 불안이다. 본인의 해결되지 않은 불안의 여파가 아내와 딸에게 과도하게 투영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 딸이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안 시키고 못 하게 하고 있는 면이 있다. 너무나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후 이창훈과 오은영은 치열한 의견 대립을 가졌다. 오은영은 "이창훈 씨가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서 느끼는 불안은 치료를 받아야 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이를 잘 키우는 건 어떤 걸 제공해주는 게 아니라 부모로서의 '나'를 이해하는 거다. 내가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나와 부모의 관계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훈은 높은 불안을 가지게 된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수업 때 필기를 하는 동안 어머니가 사라졌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데 3시간이 걸렸다. 오면서 또 얼마나 험한 일들을 당했겠냐. 동네 형들한테 맞기도 많이 맞고, 그걸 제가 4년 동안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에 나를 보호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게 제일 컸던 것 같다. 어머니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내가 왜 태어나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지?' 그때 저는 '이게 세상이구나. 험한 세상을 나는 혼자 살아야 하는구나' 그떄부터 나는 받지 못했지만 나는 줄 거라고 생각했다"며 "길거리에 혼자 있는 아이들을 보면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보호를 못 해줄 거라면 낳지를 말지'. 보호에 집착하는 이유는 가족을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어 이창훈은 가족을 과보호 하는 이유로 "이유는 딱 하나다. 사랑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지금하는 보호는 사랑 맞다. 맞는데 아주 작은 사랑이다. 큰 사랑이라고 볼 수가 없다. 큰 사랑을 줘야 아이가 큰다"며 "아이들이 분리불안이 있는데 자기의 애착대상인 아빠와 엄마가 안 보이고, 분리되어 있을 때 아이가 오히려 부모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
이어 "불안이 올라올 때 그 불안은 딸의 불안이 아니라 아빠 이창훈 님의 불안이기 때문에 불안을 잡는 몫은 아빠다"고 조언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채널A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