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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전원사 |
'탑'은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 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먼저 만났다.
영화는 2021년 가을에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을 주 무대로 촬영됐다. 김민희가 배우가 아닌 제작실장으로 참여했고, 권해효 이혜영 송선미 조윤희 박미소 신석호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해외 영화제에서는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비난 시선을 의식해 공식 활동 없이 영화를 통해서만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에도 별도의 행사 참여 없이 영화 상영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해효는 국내에서 영화가 첫 공개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과의 만남’에도 참여했다. 그는 "'탑'은 제가 아는 한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들 중 가장 긴 롱테이크 신을 담아낸 영화"라며 "10분 15분짜리의 긴 롱테이크를 대사 한마디 틀리지 않고, 여러 배우가 호흡을 맞춰서 완벽하게 한 신을 완성해나가기 위해서는 미친듯이 몰입하는 수 밖에 없다. 이 영화의 모든 장면들은 배우들 모두가 정말로 몰입했던 순간들, 치열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했다.
함께 한 배우 이혜영 역시 "감독님 영화에 나오면 연기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건 어쩌면 롱테이크 때문 일지도 모르겠고, 대사들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그 어떤 쉼, 어떤 시간이 만들어주는 마술인 것 같다. 내가 연기를 잘해서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보일 뿐인 것 같다. 감독님이 써주신 대본대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연기를 잘 해보인다"며 홍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보였다.
조윤희도 "감독님이 주신 작은 정보들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고, 제 안에서 꺼내 쓸 수 있는 것을 꺼내
홍상수 감독의 '탑'은 11월 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