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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뿜뿜! 활력 오락실' 특집으로 꾸며져 박수홍을 비롯해 개그맨 김용명, 트레이너 양치승, 비뇨기과 의사 겸 유튜버 꽈추형(본명 홍성우)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은 박수홍이 지난 4일 친형 박모씨와 대질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가 부친에 폭행을 당해 병원까지 이송된 바로 그 다음날 녹화가 이뤄졌다. 이에 제작진이 녹화를 미루려 했으나 박수홍은 다른 출연자들과 제작진에 폐를 끼칠 수 없다며 녹화에 참여했다.
'라디오스타'에서 박수홍은 자신의 힘든 마음을 드러내는 대신,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과 감사, 자신을 믿어주는 장인, 장모에 대한 신뢰와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준 동료들의 미담 등을 풀어놓으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라디오스타' 이윤화 PD는 20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MC들도 박수홍의 컨디션을 물어보더라. 다들 박수홍의 멘탈 부분을 많이 신경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모두 조심스러운 가운데) 박수홍이 먼저 다가와 하이톤으로 인사를 건네고 편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를 많이 쓰더라"며 "녹화 초반에는 게스트분들도 박수홍 이야기를 정말 조용히 들어만 주고 있었으나 (녹화가 진행되면서) 서로 눈을 맞추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라스'는 특집 제목처럼 '활력이 필요한 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드리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 PD는 "심플한 기획으로 양치승, 홍성우를 게스트로 모셨다. 최근 부부 생활에 대한 방송이나 유튜브가 많아진 점, '꽈추형'에 대한 관심도 등으로 미루어 '활력'이라는 기획을 풀어낼 때가 됐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 PD는 "비뇨의학과의 건강 상식, 건강한 성 생활 관련 정보에 대해 지금 대중들이 허용할 수 있는 선에서 토크 소재로 풀어내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기분 나쁘지 않게, 최소한의 상식과 정보가 중심이 되도록 풀어가려 했다"고 당초 기획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녹화 당시 상황상 남성의 활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우려가 되더라"며 전날 벌어진 박수홍 부친의 폭행이라는 예기치 못한 사건에 연출 방향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박수홍의 노력과 협조로 녹화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단다. 이 PD는 "박수홍이 원래 녹화 기획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지 말아달라고 강력하게 의견을 보냈다. 또 녹화 전날 갑자기 방향을 틀 수도 없어서 그대로 진행했다"면서 "박수홍이 토크 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호응 해줘서 진행상 문제가 없었다"고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라디오스타'는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이라는 과제를 풀어내기 위해 한 주, 한주 열심히 달리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수홍의 친형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