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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사진ㅣ강영국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프레스콜이 열렸다.
1984년 창단한 '태양의 서커스'는 서커스 곡예에 연극적인 스토리 라인과 밴드 연주, 노래, 현대 무용 등을 결합한 '아트 서커스'의 원조로 꼽힌다. '태양의 서커스'는 2018년 공연 '쿠자' 이후 4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열고 '뉴 알레그리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알레그리아'는 스페인어로 '환희, 희망, 기쁨'을 의미한다. 1994년 초연 후 지난 2019년 25주년을 맞아 '뉴 알레그리아'로 업그레이드 됐다. 한 때 가장 찬란했던 제국의 기존 세력과 희망과 쇄신을 갈망하는 새로운 세력 사이의 권력 투쟁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53명의 곡예사, 광대, 가수 등이 출연해 인생의 즐거움과 희망을 찬미한다.
시연에 앞서 마이클 스미스 예술 감독은 "'알레그리아'는 1994년에 처음 선보였다. 이후 수많은 도전을 하면서 변화를 이뤄냈다. '뉴 알레그리아'를 만들면서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음악이다. 좋은 음악이 있었기에 '알레그리아'가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서 좋은 것은 유지하되, 기술적이나 예술적인 부분들을 발전시키려고 했다. LED 조명, 세트, 분장 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9년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예술 활동의 기회가 막혔다. 팬더믹 때 고립된 관객들이 어떤 걸 원할지 고민했고, '뉴 알레그리아'를 선보이게 됐다"며 "2008년에 '알레그리아'와 함께 서울에 왔었다. 그 때와는 확연히 다른 공연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먼저 맛보기로 두가지 공연을 선보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선 시연에서 팔라니코 솔로모나 페네사가 파이어 나이프 댄스 퍼포먼스를, 아메드 투니치아니와 에스테파니 에반스가 플라잉 트라페즈 퍼포먼스를, 아이린 루이즈 마틴과 카시아 라켈이 알레그리아 송을 선보였다.
간담회에는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마이클 스미스 예술감독, 팔라니코 솔로모나 페네사(파이어 나이프 댄스), 아메드 투니치아니(플라잉 트라페즈), 에스테파니 에반스(플라잉 트라페즈), 벤자민 토드(드럼&퍼커션)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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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사진ㅣ강영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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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서커스-뉴 알레그리아'. 사진ㅣ강영국 기자 |
스미스 예술감독은 "'태양의 서커스' 10개의 작품을 함께해왔다. 우린 열정을 빼고 일하지 않는다. 모두 일중독이고 완벽주의자다. 우리만의 특권이라고 느끼는 점이 매일 밤 2천명의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돌아가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책임감도 느낀다. 17개국의 54명의 캐스트가 모였다. 모두가 열정을 갖고 포옹하면서 희열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게 특권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태양의 서커스'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대를 이어 서커스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서커스가 더욱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아메드 투니치아니는 "3대에 걸쳐서 서커스를 해오고 있다. 서커스는 내 인생이고 열정이고 첫 사랑이다. 지금도 제가 어릴 적 첫사랑을 이어올 수 있게 해주는건 관객들이다. 관객들이 저를 바라봐주는 눈빛 덕분에 제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 같다. 관객들이 내 삶의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에스테파니 에반스는 "아메드와 부부 사이다. 나는 5대에 걸쳐서 서커스를 해오고 있다. 남편이 말한 부분에 모두 공감한다. 한가지 보태자면 서커스는 '가족'이라고 말하고 싶다. 저희 아이들 또한 앞으로 서커스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여정을 함께하면서 투어를 다니고 새로운 공동체를 꾸렸기 때문에 서커스 팀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팔라니코 솔로모나 페네사는 "저는 이번에 새롭게 태양의 서커스에 합류하게 됐다. 매 순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남태평양의 조그마한 섬 사모아 출신이다. 이렇게 매일 밤 수 많은 관객들과 만나는 게 제 꿈이 이뤄진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스미스 예술감독은 "작품이 관객들에게 울림
'뉴 알레그리아'는 이날부터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