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순재, 신구, 오영수, 박정자. 사진 ㅣ스타투데이DB |
“배우에게 정년은 없다. 무대 위에서 두 발로 단단히 서고 호흡할 수 있을 때까지 (연기하겠다는 게)무대를 향한 마음이다.”(박정자)
“70살 80살까지 갔을(연기를 했을) 때 배우의 참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오영수)
“연기가 비지니스가 되면 안 된다. 예술이 목적이고, 돈 버는 건 부수적인 일이다. 연기 장사꾼이 되면 안 된다. 난 연기한 지 이렇게 오래되어도 빌딩 한 채 없다.”(이순재)
“나는 당신과 함께 ‘인디아나 존스5’를 촬영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 이것은 공식 발표가 아니라, 나의 열렬한 희망(my fervent hope)”(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해리슨 포드에게)
![]() |
↑ 연극 ‘러브레터(LOVE LETTERS)’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오영수, 박정자. 사진 ㅣ스타투데이DB |
제작사 측은 “(배우들은) 방대한 텍스트의 대본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지치는 기색 없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줘 스태프들의 감탄을 끌어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영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6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 출연 이후 광고계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를 모두 거절하고 연극무대로 향했고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를 선택했다.
그는 “영국의 웨스트엔드는 아직도 셰익스피어가 공연장에 머무르고 있고 미국은 브로드웨이라는 정례화된 예술 공간이 살아 숨 쉬고 있다”며 “대학로도 세계적인 공연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만삭일 때도 무대에 섰던 ‘연극계 대모’ 박정자는 한국 연극사 같은 존재다. 지금도 현역으로 무대를 펄펄 날아다니는 그는 “‘러브레터’를 한다고 했더니 전작 ‘햄릿’ 배우들이 ‘멜로도 하시네요’ 하더라. 왜 못하냐. 충분히 할 자격이 있다”면서 “관객들에게 ‘저렇게 머리가 하얗게 변해도 사랑이라는 두 글자를 놓지 않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전하고 싶다. 저에게도 도전이다”고 팔순을 앞두고 멜로 연기에 도전하는 소회를 밝혔다.
![]() |
↑ 구순을 앞둔 이순재는 연극 ‘갈매기’ 연출을 맡았다. 사진 ㅣ스타투데이DB |
이 작품은 이순재의 오랜 버킷리스트인 ‘안톤 체홉 작품 연출’의 꿈이 실현되는 무대다.
‘사실주의 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는 ‘갈매기’는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극작가 안톤 체홉의 대표 4대 희곡 중의 하나다. 예술계의 신구대립을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을 체홉 특유의 희극적 요소를 통해 풀어 낸 작품이다. 이순재는 연출가이자 배우로서 연극 ‘갈매기’를 전두지휘 한다.
공연 관계자는 “배우 이순재가 90세의 나이를 앞두고 연극에 대한 66년 애정을 담은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통찰력과 세월을 담은 리더십,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최고의 무대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셰익스피어 연극 ‘리어왕’의 타이틀롤을 맡아 205분에 달하는 극을 한 달 넘게 이끌었던 그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연극 ‘아트’ 무대에도 오르는 등 뜨거운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세 남자의 우정을 다룬 블랙 코미디 연극 ‘아트’에는 79세 백일섭과 77세 노주현도 출연 중이다.
![]() |
↑ 87세 신구는 안방극장과 연극무대를 오가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ㅣ스타투데이DB |
JTBC 드라마 ‘디 엠파이어’에서 대법관 출신으로 최고 법조계 가문을 이룬 한혜률의 할아버지 함민헌 역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사랑에 빠진 함민헌 캐릭터의 서사에 힘을 싣고 있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란 광고 대사로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에서 친숙한 할아버지로 인기를 확장한 그는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에서 관록이 깃든 연기로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신구는 정동환과 함께 오는 20일까지 연극 ‘두 교황’ 무대에도 오른다. 국내 초연하는 연극 ‘두 교황’은 정반대 성격과 성향을 가진 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베네딕토 16세와 같은 나이인 신구는 교황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순을 앞둔 나이에 왕성한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는 “아무래도 예전 같진 않다. 나이도 있으니 삐걱거린다”면서도 “이 작품을 마지막 무대로 말하고 싶진 않다. 연극은 일종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좋아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생명과도 같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 |
↑ 해리슨 포드는 팔순에 마불에 입성했다. 사진ㅣ‘인디아나존스’ 스틸컷 |
해리슨 포드는 내년 6월 개봉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 5편으로도 관객과 만난다. 2008년 개봉한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 왕국’ 개봉 후 15년 만의 후속편이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배우로 손꼽히는 해리슨 포드는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주름진 얼굴로 진정한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80세가 된 그는 지난 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0주년 기념 ‘D23 엑스포’에서 “난 넘어지지 않는다“고 눈물을 비치며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격투신 리허설 촬영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3개월간 촬영이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