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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리멤버'의 주역 이성민이 출연했다.
이날 이성민은 "영화 개봉 즈음엔 긴장돼서 잠도 잘 안온다"라며 "홍보 시작할 때쯤엔 배우들이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과 헤어지기 싫어한다. 같이 모여 있으면 의지가 된다. 감독님과 밤마다 문자를 하고 있다"며 긴장된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리멤버'에서 대선배인 박근형 배우와 처음 만났다. 그는 "박근형 선생님과 처음 같이 연기했는데, 처음엔 굉장히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생님 첫 촬영 날 난 촬영이 없었는데 3일을 매일 촬영장에 갔다"라며 "우연히 서로 대화를 하게 됐는데 선생님이 재밌는 옛날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또 "우리도 겪지 못했던 시절의 방송국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라며 "할아버지한테 손자들이 모여서 옛날 얘기를 듣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리멤버'에서 남주혁과도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영화가 크랭크업 된 지 2년이 넘었는데, 그때 남주혁 군의 얼굴을 보니까 지금보다 훨씬 어렸다"라며 "굉장히 어리게 생겼는데도 처음 만났을 때 그렇게 어리게 느껴지진 않았다. 덩치도 있고 듬직해 보였다"라고 남주혁에 대한 첫인상을 공개했다. 이어 "남주혁과 현장에서 바로 친해졌고, (남주혁도) 우리들과 어울리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성민은 또 남주혁이 애늙은이 같다고 폭로했다. 그는 "주혁이가 자기가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심야 라디오였다"라며 "옛날 가요를 틀어주는 방송이었다. 이걸 좋아한다길래 어린놈이 애늙은이 같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성민은 '리멤버'를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부역한 자들에 의해 온 가정을 잃어버린 80대 노인 필주가 20대 청년 인규와 함께 60년간 묵혀왔던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신이 맡은 필주 역에 대해 "필주는 지금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열심히 알바를 하는 80이 넘은 노인이다"라며 "가족을 위한 복수를 마음에 담고 있는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상태다. 기억이 곧 사라질 것 같아서 사라지기 전에 그동안 품어 왔던 복수를 실행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80대 노인 연기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 "굉장히 고단한 삶을 사는 노인 연기 하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배우로서 그런 기회가 흔치 않고 한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외모가 가장 걱정스러웠다. 영화에 몰입하는 데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됐다. 영화를 보니 몰입하는 데 비교적 방해되진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주름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분장팀이 많이 힘들어 했다"라며 "다음에 늙어서 주름이 지면 이렇겠구나 생각했다. 집사람도 보고서 굉장히 싫어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리멤버' 시사회에서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촬영 후 2년 넘게 캐릭터를 떠나보내고, 다시 2년이 지난 뒤 만나니까 생경한 느낌"이라며 "후반에 내가 연기한 필주의 회상신이 나오는데, 죽음을 앞둔 노인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누나가 어린 소년의 모습으로 등
마지막으로 이성민은 "영화가 재밌다고 장담한다"라며 "극장에 오셔서 '리멤버'를 보고 감동과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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