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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천이 출연한 영화 `악에 바쳐`. 사진I스타투데이 DB, 블루필름웍스 |
영화 '악에 바쳐' 측은 지난 19일 “‘악에 바쳐’ 극장 개봉이 무산 됐다. 다음주 중 IPTV, VOD 등을 통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와 처음부터 잃을 게 없던 한 여자가 나락의 끝에서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경계인', '장롱',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 등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의 신작. 박유천과 이진리, 송욱경 등이 출연한다.
박유천은 영화 '해무'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악에 바쳐'에서 재벌가의 사위이자 의사였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은 이 외에도 프랑스 BCIFF 각본상, 스웨덴 BIFF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부터 성 추문, 마약 투약 등 여러 사건·사고에 휘말리며 활동을 중단했던 박유천은 2019년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자 “사실이라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며 초강수를 뒀지만, 마약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이후에도 그는 소속사 법인카드로 연인에게 명품 가방을 사주고 유흥업소에서 무전 취식을 하는 등 전 매니저의 폭로와 갈등 등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거듭된 비난 여론에도 은퇴를 번복하며 다양한 루트로 나홀로 복귀를 몇 차례 강행한 그에게 대중은 더욱 더 냉담했다. “반성하며 살겠다”며 다시금 자숙하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2월 ‘악에 바쳐’로 활동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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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에 바쳐` 박유천 스틸. 사진I블루필름웍스 |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박유천이 해브펀투게더(구 예스페라)를 상대로 낸 가처분 취소 소송에서 박유천의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박유천은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에스페라 외의 제3자를 위해 음반 및 영상 제작, 홍보, 선전 등의 연예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 후에도 '악에 바쳐' 측은 영화 개봉에 문제가 없다며, 10월 개봉 소식을 알렸다. 뻔뻔한 박유천과 그를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 ‘복귀 팔이’로 작품 마저도 비호감 이미지를 더했다.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K-콘
하지만 결국 극장 개봉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악에 바쳐’ 측은 IPTV행을 택했다. 이로써 박유천의 스크린 컴백작은 끝내 극장에 걸리지 못하게 됐다. 자업자득이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