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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X 인터뷰 사진=Mnet |
19일 오전 Mnet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 출연했던 YGX의 인터뷰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통해 대한민국에는 뜨거운 댄스 열풍이 불었다. ‘스우파’에 출연했던 많은 크루들과 리더들이 사랑을 받았고, ‘춤’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역시 많이 바뀌었다.
그런 가운데 ‘스우파’에 이어 ‘스맨파’까지 출연한 크루가 있다. 바로 YGX이다. ‘스우파’ 당시에도 리정이 이끄는 YGX는 여진, 예리, 지효, 이삭 등과 함께 파워풀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매력을 보여줬고, ‘스맨파’ 드기가 이끄는 YGX 역시 뚜렷한 팀원들의 개성과 탄탄하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YGX는 5 대 5 약자 배틀에서 ‘루팡’이라는 신선한 선곡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K팝 미션, 메가크루 미션까지 자신들만의 색을 녹여내면서 열심히 달려왔으나, 비록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는 것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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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맨파’ YGX 사진=Mnet |
Q. ‘스맨파’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A. 드기: ‘스우파’ 때 헬퍼로 도와주러 간 적이 있다. 그때 인연을 통해서, 그때 당시에는 ‘스맨파’ 출연을 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었다. 그 이후에 제작이 되면서 말씀을 해주셨을 때 우리도 뭔가 이번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타 크루분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어서 하게 됐다.
A. 준호: 형들을 좋아해서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혼자서 활동했던 기간이 너무 많았다. 팀끼리 같이 활동을 해보고 뭉치는 느낌을 받고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
Q. YGX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도니: 멤버 개개인의 역량과 스타일이 많이 다른 크루이다. 그 크루 안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극대화낼 수 있는 걸 가지고 있어서 다채로운 매력이 장점 아닐까 생각한다.
A. 준선: 7명의 색깔이 달라서 그게 매력이다. 같이 할 때는 또 다른 색을 발하는 팀이다. 개개인의 매력도 있지만 단체로서의 매력도 충분히 있는 크루이다.
A. 드기: 덧붙이자면, 7명의 색깔이 다 다르지만, 합쳐졌을 때 조화로움이 잘 표현될 수 있는 크루라서 되게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 크루라고 생각한다.
Q. ‘스우파’에 출연했던 YGX 리정이 해준 조언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A. 매드독: 만약 나가면 진짜 힘들 거라고 했다. 힘들 거지만 얻는 게 많을 거라고 말해준 기억이 있다. 그때도 엄청 힘들 거라는 말을 강조했던 게 기억이 난다. 진짜 쉽지 않았다. 탈락하고 나서는 밥 사줄테니까 한 번 만나자고 했다. 밥도 맛있게 먹었다.
A. 도니: 정이가 (매)드독이가 말한 것처럼 그런 말들을 했었다. 출연하게 되면 많이 힘들 거라고. 그래도 개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얻어가는 게 많을 테니 파이팅하라고 했다. 끝나고 며칠 뒤에 만나게 됐는데 정이가 어른스럽게 ‘오빠들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하는데 우리 누나인 줄 알았다. 정이도 그때 탈락했을 당시에 느낀 감정과 우리가 탈락했을 때 느낀 감정이 이번이 진심이고 다음 무대도 잘할 거라는 생각이 많았던지라 수고 많았다고 다독여주더라.
A. 드기: ‘스우파’에도 친한 사람들이 있다. 허니제이 누나나 아이키, YGX 멤버들이 다 하는 이야기가 똑같았다. 처음에는 힘들 테지만 얻어가는 건 많을 거라고. 심적으로 받아들이는 감동이나 이런 게 많을 거라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비록 파이널까지 못갔지만, 탈락을 해도 얻어가는 게 많아서 공감할 수 있었다.
Q. ‘스맨파’ 출연 이후 주위 사람들, 가족들의 반응 등이 궁금하다.
A. 준선: 가족들이 똘똘 뭉치기는 했다. 혈연분들은 화요일이 되면 다 이 방송을 보시더라. 늦은 시간에 하는 데도 이 이야기를 가족톡방에 나누시고. 그런 게 쉽지가 않은데 자식이 좋은 학교에 합격한 거도 아니고서야….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더 끈끈해져 간다.
A. 도니: 어쩌다가 알아보신 분들이 계셨다면, 요즘은 많이 알아보시더라. 깜짝 놀랐다. 부모님이 이런 부탁을 잘 안 하시는데 내가 드기 형이랑 같이 산다. 집에 오실 때 A4용지를 사서 오셔서 ‘이거 누구누구, 메시지 뭐 써줘’ 하시는 거 보면 이제 대중분들이 우릴 알아봐 주시는 구나 했다.
A. 드기: 조금 특이하게 지인분들의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더라. 어머님이나 아버님들, 누나 매형의 형님들이 되게 좋아해 주셔서 거기서 조금 실감한다.
Q. ‘스맨파’로 힘들었던 만큼 얻은 게 있다고 했는데 무엇일까.
A. 드기: 우선은 많이 배웠다는 건 타 크루의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스맨파’에 엄청나게 다양한 장르의 댄서분들이 나오셔서 우리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장르들한테 잘 다가가고 몸소 느낄 수 있는 무대였어서 좋았다.
A. 현세: 큰 배움들이 존재한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 안에 했던 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너무 큰 것들이었다. 이게 내 인생에서 좋았던 시간이라 댄서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계기도 됐다. 아쉬웠던 거는 우리의 많은 모습과 색깔들이 있는데 조금 더, 좋아하는 분들께 보여드리지 못했던 거. 자체적으로도 보여드리려고 한다.
A. 준호: 현세의 말에 동의한다. 사실 ‘스맨파’에 나와서 춤을 배웠다기보다는 배틀장에 가서 배틀을 본 적이 없어서 분위기를 많이 배운 것 같다.
Q. 탈락에 대한 솔직한 마음은 어떨까. 또한 파이트 저지들의 평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궁금하다.
A. 도니: 일단 탈락에 대해서 많이 아쉬워 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한테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만큼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YGX라는 팀이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그게 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남은 미션들이 있어서 많이는 아닌데 좀 남았는데, 남은 크루분들도 지금 사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노력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A. 드기: 파이트 저지분들의 평가에는 현장에서의 현장감이나 텐션이나를 직접 보시고 냉정하게 판단하셨기 때문에 불만이 따로 없다. 조금 아쉬운 마음은 갖고 있다. 탈락하기 싫고 우리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세미로 올려가려고 하는 건데, 세미를 정말 가고 싶기는 했었는데 어찌됐든 냉정한 판단을 해주시고 결과가 이렇게 됐기 때문에 불만은 없고 잘 받아들이고 우리는 따로 열심히 보여드리려고 마음 잡고 있다.
Q. 5 대 5 약자 배틀 당시 카라의 ‘루팡’을 선곡해 파격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비하인드도 궁금하다.
A. 매드독: 드기형이 처음에 배틀 하나는 ‘너가 준비해볼래?’ 하셨따. 연습실에서 고민을 해봤다. 배틀이고 상대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고 우리가 점수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에 포커싱을 하다 보니까 ‘일단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뭐지?’ 했다. 그 생각을 하면서 내가 잘하는 건 K팝 안무 짜는 거니까 K팝을 해볼까 했다. 무궁무진한 생각을 하고 파고들고 가다 보니까 ‘루팡’이 나오게 된 케이스이다. 선곡을 무조건 해야지 해서 나온 건 아니고 고민을 좀 했다. 나름의 형들이 내 스타일이 잘 묻어나면서 잘해서 점수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거다.
A. 준선: ‘루팡’에 있는 섹시한 무브를 6명이 했는데 나랑 준호 형은 안돼서 탈락했다.
Q. 지드래곤이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장문의 응원 메시지를 보내줘서 화제였다. 지드래곤뿐만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응원도 받았을 것 같다.
A. 드기: 지용이 형한테는 고맙게 먼저 말씀을 드리지는 않았는데 따로 먼저 연락도 주시고 가끔 개인적으로도 연락을 하는 사이이기는 한데 힘들 때 먼저 다가와서 경험적으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A. 도니: 블랙핑크 친구들도 TV를 보면서 자기가 힘들었던 게 느껴졌나 보다. 워낙 친한 친구들이라 힘 되는 말들을 해줬고, 친구들도 무대를 많이 서고 잘하는 친구들이라 우리가 걱정도 많이 됐는지 격려도 많이 해줬다. 아이콘, 위너 친구들도 항상 보면 ‘형들 너무 지쳐 보인다. 괜찮냐’는 말을 하면서 응원도 해주고, 트레저 아이들도 볼 때마다 항상 ‘형들이 최고였다. 형들이 가장 잘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뭉클하다. 가족 같은 친구들이라, 응원을 많이 해줬다.
Q. 준선은 오마이걸 유아와 현실 남매 같은 사이로 화제였다. 유아가 해준 응원이 있을지, 또 모니터링도 해줬을지 궁금하다.
A. 준선: 우리는 본방날 모니터링을 하기 힘들다. 계속 연습도 병행하고 나중에 티빙으로 보거나 재방송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동생은 또 다 보는 것 같더라. 매번 보면 이야기한다. ‘YGX 아쉽다. 오빠는 왜 별로 안 나오냐’ 이런 말을 해준다. 유명하게 도는 짤이 있다.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이야기를 한 게 있는데, 대중분들이 나와서 볼 때는 어떨지 모르지만 그건 응원이다. 그전에도 따로 메시지로, 장문으로 진짜 많이 보냈다. 항상 그 장문을 전화로도 메시지로도 해줬다. 똑같은 말을 두 번 하길래 대답을 안 하기는 했다. 그게 섭섭하다면서 왜 답을 안하냐고 했다. 동생이 더 피드백을 해주면서, 방송 쪽은 자기가 더 선배라고 자기 말을 들으라고 하면서 응원을 해준다. 일단 알겠다고 하는데 내용이 항상 비슷해서 잘 새겨듣고 지금이라도 잘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
Q. 팬들과 만나는 시간이 생겼다. 소감이 궁금하다.
A. 도니: 떨린다. 드기와 많은 활동을 하며 운좋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는데 따로 팬분들을 만난 적 자체를
A. 드기: 기분은 좋다. 우리 득도니뿐만 아니라 YGX 전체 팬분들이 오시는 거라 우리 애들 매력을 좀 더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애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기대가 많이 된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