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소지섭VS김윤진 불꽃대결 ‘자백’[MK현장]

↑ 사진I유용석 기자

쫄깃하고도 촘촘한 한국판 스릴러 ‘자백’이 베일을 벗었다. 소지섭의 새 얼굴, 김윤진의 디테일, 나나의 입체감이 더해져 제대로 시너지를 낸다.
1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자백'(윤종석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스페인 범죄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17, 오리올 파울로 감독)를 리메이크한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윤종석 감독은 이날 "원작 자체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이 작품을 리메이크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 걱정됐다. 원작 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다른 부분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며 "그 과정에서 인물에 대한, 캐릭터에 대한 깊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컸다. 그래서 지금의 작품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 사진I유용석 기자

스릴러 영화에 첫 도전하는 소지섭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관객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개봉 소감을 밝힌 뒤 “처음 도전한 장르인데 나의 낯선 모습이 많이 보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재미있는 장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작에 대한 큰 틀을 가지고 가지만 세밀한 내용이나 후반부 반전이 많이 바뀌어서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I유용석 기자

나나 역시 “촬영하는 내내 즐거워 빨리 개봉해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며 “안전한 시기에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 놀랐다. 기대 이상으로 멋지게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그는 “소지섭, 김윤진 선배님과 함께 나온 (내) 모습에 감격스러웠고 또 감사했다"며 “소지섭 선배님은 스릴러 장르만 하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매력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 사진I유용석 기자

김윤진은 "원작도 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영화였는데 감독님께서 한국화해 각색하셨다. 전혀 다른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준비된 느낌이 있었다.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워낙 좋은 상대를 만나 하루하루가 즐거웠다"고 소지섭과의 연기 호흡에 기뻐했다.
그러면서 "쓸 수 없는 장면이었는데 (소)지섭 씨가 몰입해서 계속 연기를 했던 적이 있다. 당시 감독님도 컷을 못 하셨고 저희도 계속 연기를 했다. 온몸이 떨릴 정도로 몰입했다. 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연기 대결이라기보다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더 쫀쫀하고 쫄깃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디테일적으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소지섭은 이에 "선배님이 끊임없이 노력하시고 대본을 통으로 외우신다. 1부터 10까지의 감정 조절이 가능한 것을 보고 좋은 자극을 받았다. 실제로 저희가 대본 리딩이나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나나에 대해서도 "나나는 현장에서 상황상황 다른 감정을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빠르게 센스있게 자기화시키는데, 센스 넘치는 배우라 생각한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안겼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이 출연했고 윤종석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