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사랑하라’ 이민영, 미투 폭로자로 등장…변화의 핵 예고

↑ 사진 ㅣKBS 2TV

배우 이민영이 ‘법대로 사랑하라’에 미투 폭로자로 등장, 변화의 핵을 예고했다.
이민영은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 제작 ㈜지담미디어, 하이그라운드)에서 싱글맘이자 ‘로(Law)카페’의 의뢰인 송화 역으로 출연해 에피소드의 중심축을 이루며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17일(월) 방송된 13회에서는 ‘로카페’ 사상 초대형 의뢰인에 등극한 송화를 오롯이 표현하며 한 회 동안 눈물과 두려움, 고뇌와 결심, 과감함까지, 복잡다단한 감정변화를 깊이 있는 내공으로 보여줬다.
무엇보다 늦은 밤 송화(이민영)의 딸 이슬이가 홀로 ‘로(Law) 카페’ 사무실을 찾아 엄마인 송화가 매일 토하고, 우는데 병명도 모른다며 걱정했던 것. 이때 이슬이를 찾아 헤매던 송화가 김유리(이세영) 전화에 한걸음에 달려왔고, 가슴 졸였던 심정을 이슬에게 토해내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잠든 이슬이를 업어 데려다준 은강(안동구)이 “그게 뭐든 말 만하면 도와드릴 수 있다구요”라고 손을 내미는 데도 철벽을 쳤던 송화는 두려움과 고통 사이, 고뇌에 빠진 심경을 그려냈다.
다음 날 송화는 일하고 있던 최의원 사무실에 사직서를 냈고, 미혼모의 편의를 봐주는 곳이 있을 것 같냐는 협박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아 단단해진 내면을 선보였다. 하지만 생계로 인해 처절하게 버텨왔던 시간이 떠오르자 송화는 처연한 눈물을 떨궜고, 전화를 준 김유리에게 1년 전부터 시작된 최의원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급기야 지난주 별장에서 최의원의 손길을 거절했다가 폭행을 당한 수모를 밝힌 송화는 “아무리 묻어도 묻혀지지가 않아요”라며 오열, 심정을 그대로 토해내는 용기를 드러냈다.
더불어 송화는 “온갖 협박이 있을 것이고, 그 모든 과정을 딸이 보게 될 것이지만, 고소를 하겠다면 함께 하겠다”라는 김유리 말에 고민에 빠졌지만, 최의원이 만남을 제안하자 김유리에게 조언을 구하는 태도로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이어 녹음기를 들고 직접 증거 채집에 나선 과감함과 답변을 유도하는 적극성으로 최의원을 처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기에 여전히 성추행적 발언을 일삼는 최의원을 향한 분노는 세밀하게 요동치는 눈빛, 몸짓, 떨림으로 표출했다.
송화는 구토까지 할 정도로 괴로웠지만 “저 할래요. 고소. 그거 할래요”라며 분연한 결의를 뽐냈다. 이에 더해 “아무렇지도 않게 멀쩡하게 살 텐데. 저만 이렇게 평생 괴로울 거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잖아요”라며 정의 구현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자신을 좌절의 구렁텅이로 몰고 간 별장 속 권력의 카르텔 4인방에 정면 도전을 예고한 송화는 김정호(이승기), 김유리, 은하빌딩 식구들과 함께 최의원에게 한 방을 날릴 복수전을 계획하며 한층 강단 있는 표정을 드러냈다.
드디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최의원이 참석하는 자선행사에 나선 송화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김유리, 김정호와 등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더욱이 “감당할 수 있겠어? 더 많은 걸 잃게 될 텐데”라는 편웅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활짝 핀 미소로 외유내강의 포스를 자랑했다.
이후 계획대로 최의원의 연설 중 송화에게 가했던 성추행 녹취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자 최의원은 도망치기 바빴고, 최의원을 보는 송화의 담담함은 깊은 내공을 담아냈다. 분노를 삼키는 이편웅을 뒤로 한 채 로카페 식구들과 샴페인 잔을 부딪친 송화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환해진 얼굴을 교차로 선보이면서 향후 전개에 기대감이 쏠렸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