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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은이 `개미가 타고 있어요`에서 주식 투자 프로 손실러 유미서 역으로 사랑 받았다. 제공ㅣ시크릿이엔티 |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미스터리한 모임 속 다섯 명의 개미가 주식을 통해 인생을 깨닫는 떡상기원 주식공감 드라마다. 2020년과 2021년은 그야말로 동학개미들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식을 향한 열띤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올랐던 가운데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그 세태를 고스란히 반영, 시대 공감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한지은은 결혼을 앞둔 행복한 예비신부에서 주식 투자로 실패를 경험하는 프로 손실러 유미서 역을 맡아, 철없어 보이면서도 밝고 긍정적인 유미서를 능청스럽게 연기해내며 사랑을 받았다.
한지은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당시에 주식열풍이 불었다. 주식 소재 드라마라는 게 신선했다. 또 아직까지 없는 소재라서 지금의 시대를 반영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지은은 극중 가장 비중있는 캐릭터인 유미서를 연기하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주요 배역으로 극을 이끄는데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을 터다.
그는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사람이 어쩔 수 없다. 물론 작은 역할이라고 해서 책임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를 이끌어야한다는 책임감은 다르더라. 그래서 어느 때보다 대본을 더 많이 봤다. 촬영했던 걸 다시 되짚어보는 작업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지은은 이 작품에서 망가짐을 불가한 코믹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동학 개미 운동, 일본 드라마 패러디 등 다양한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의 배꼽 사냥에 성공했다.
그는 “재밌었다. 그런데 중간에 현타가 오기도 했다”면서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더 망가지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다.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 보시는 분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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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지은은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에 "현타가 오기도 했다"며 웃었다. 제공 | 시크릿이엔티 |
그는 “처음에 주식에 입문한 건 유미서랑 똑같다. ‘너만 알고 있으라’는 고급정보를 듣고 시작했다. 저도 똑같이 ‘500만원만 태우라’, ‘잃으면 내가 줄게’라는 말을 듣고 시작했다”면서 “(수익률은) 많이 아프다. 반타작이 났다. 그걸 처분하진 않았다. 그냥 그대로 둔 상태다. 가장 많이 아팠을 때보다는 조금 회복했지만 원점 기대는 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하면서 주식을 단순한 호기심이나 ‘재미 좀 봐야지’하는 이런 얕은 생각으로 하면 안 되겠다고 확실히 알았다. 제대로 공부해서 건강하게 해야한다. 아직은 주식보다 에너지를 쏟고 싶은 것들이 많아
한지은에게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어떤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까. 그는 “매 작품을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작품이 소중하다”면서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한지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