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톰보이' 신드롬 넘어…2022 '아이들' 신드롬 예고[종합]

↑ (여자)아이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여자)아이들이 '톰보이' 신드롬을 넘어 '아이들' 신드롬을 꿈꾼다고 밝혔다.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은 17일 오후 서울 청담 씨네시티에서 새 앨범 '아이러브'(I 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여자)아이들의 컴백은 지난 3월 발표한 '아이 네버 다이'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히트곡 '톰보이'(TOMBOY)로 국내외 차트를 섭렵하며 큰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아이돌은 신보 '아이러브' 선주문량이 70만장을 넘어서며 자체 신기록을 경신, 또 한 번의 신드롬을 기대하게 했다.
새 앨범 '아이러브'는 ‘나’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해야 마땅하며 내가 원하지 않는 겉치레는 벗어 던지고 꾸밈없는 본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 대해 소연은 "이번 앨범은 사랑이다. 사랑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지나 우리가 결국 마지막에 찾은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연은 "제목처럼 오직 사랑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꿈 사랑, 친구, 가족 등 모두에 해당하지만 우리는 사랑의 목적어를 넣지 않았다. 듣는 분들이 무엇이든 넣어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전작 '톰보이'의 성공이 작업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을까. 소연은 "부담은 늘 되는 것이다. 부담이 되어야 더 열심히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얻었던 만큼 기분 좋은 부담으로 열심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연은 "부담 때문에 다음에 얼마나 더 잘 될까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 역시 리더 전소연이 총괄 프로듀서로서 앨범 제작 전반을 주도적으로 진두지휘했으며, 멤버들이 전곡 작곡, 작사에 참여한 상황. 이들은 '자체 프로듀싱돌'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우기는 "전원 전곡 자작곡이었다. 우리만의 앨범이니까 하고 싶은 장르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우기로서, 아이들 멤버로서 하고 싶은 말을 넣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민니는 "늘 해왔던 것처럼 앨범 작업 하면서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여자)아이들. 사진｜유용석 기자

소연은 "항상 우리 팀은 다섯 명이 다 같이 콘셉트를 잡고 하고 싶은 말을 한다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 그걸 팬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걸 느끼며 작업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소연, 민니, 우기 중 가장 엄격한 프로듀서는 누구일까. 미연은 "세 명의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 민니는 굉장히 자유롭게 해주는 편이다. 소연은 원하는 느낌이 정해져 있어서 그걸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다. 확실한 디렉션이 있어서 오히려 편하기도 하다. 우기는 원하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이 추상적이기도 해서 어렵기도 하다. 무서운 프로듀서는 아니지만 녹음할 때 살짝 어려운 게 있다"고 말했고, 슈화 역시 동의를 표했다.
이에 우기는 "내가 엄격하다는 걸 인정한다. 열어두고 하지만, 내가 원하는 느낌이 나올 때까지 계속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타이틀곡 '누드'(Nxde)는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했다. 단어에 대한 외설스러운 시선을 대범하게 비꼬는 가사도 인상적이다.
곡에 대해 소연은 "꾸며지지 않는 나, 그대로의 당당한 모습을 누드에 빗대었다. 누드라는 단어를 어떻게 보면 외설적으로 느낄 수도 있는데, 나는 누드를 생각했을 때 벗겨진 게 아니라 그대로의 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화장한 게 진짜 내가 아니라 생얼이 나 아닌가. 누드가 그런 의미인 것 같다. 누드는 진짜 내 모습을 입은 나다"라고 덧붙였다.
우기는 "개인적으로 이번 뮤직비디오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4분 안 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많은 걸 담았다. 하나하나 캐치해주셧으면 좋겠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미연은 "'누드'라는 멋진 곡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했다. 한 장면도 놓치지 말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연은 "뮤직비디오를 영화 제작하듯 만들었는데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누드'라는 곡을 잘 표현해줬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 민니는 "아이들은 정말 멋지다. 화려하게 꾸민 우리의 모습을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아이들은 전 세계 18개국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미연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 월드투어인 만큼 설렘과 동시에 걱정도 많았지만 열정적인 호응 보여주셔서 너무 즐겁게 투어를 마쳤다"고 말했다.

↑ (여자)아이들. 사진｜유용석 기자

기억에 남는 순간은 '톰보이' 떼창이었다고. 우기는 "한국에 있을 때도 큰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해외 팬분들이 떼창을 해주셔서 정말 놀랐다. 큰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향 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선보인 민니는 "태국에서 콘서트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꿈을 이루게 됐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월드투어를 마친 소회에 대해서 우기는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아이들을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 더 열심히 하고 싶었고, 다음에 갈 때는 더 많은 분들을 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목표는 무엇일까. 우기는 "하고싶은 음악을 전달하자는 것이었다. 이번 앨범은 사랑에 대해 많은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진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전달되면 좋겠다. 그게 앨범의 목표"라고 말했다.
슈화는 "목표는 음원차트 1위"라고 다부지게 말했으며, 미연은 "이번 앨범 전체적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만큼 많은 분들이 듣고 공감해주시면 좋겠고, 우리도 작업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그것도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니는 "많은 분들이 '아이러브' 앨범을 듣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다. 타이틀부터 수록곡까지 다 즐기면서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연은 "'톰보이' 하고 '누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