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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우연이가 출연해 남편과 이혼 후 아들을 미국으로 보낸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가수 최진희는 우연이에게 "누구든 헤어지면 그만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전남편을 잘 돌봐주고 있다. 굉장히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가수 임수정 역시 "남녀가 헤어지면 남자가 여자한테 (돈을) 주는 경우는 있어도 여자가 남자한테 주는 경우는 드물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혼한 지 20년이 됐다"며 말문을 연 우연이는 전남편에게 지금까지도 경제적 지원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이의 아빠니까. 아빠가 아프면 아이가 아프다. 그것 때문에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연이는 또 전남편 강정락과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 가수의 발판을 내딛게 해준 분이 아이 아빠다. 처음 봤을 때 클럽 악단장이었다. 전공은 트럼펫이었는데 못 다루는 악기가 없었다"라며 "그 당시에 대단했다. 유명 가수들 편곡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처음 노래 시작했을 때라 저렇게 유명한 사람이면 나한테도 도움 될 것 같아 만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연이는 결혼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돈을 벌어도 벌어도 끝이 없었다. 아이 아빠가 부도가 나서 빚쟁이들한테 돈을 계속 갚아야 했다. 집도 없었고 버는 것마다 계속 다른 데로 들어가니 사는 데 재미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어쩔 수 없이 12살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게 된 사연도 밝혔다. 우연이는 "결국 미국에 계시는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아버지, 노래 해야 되는데 아이가 있으니 아침에 잠도 못 자겠고 나가서 돈도 벌어야 되는데 애 데리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고 울면서 얘기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찢어지지만, 아이도 생각해야 하고 나도 살
우연이는 2005년 가요계 선배 설운도의 곡 '우연히'로 이름을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연이의 전 남편 강정락은 그룹사운드 키퍼스 리더이자 작곡가 겸 편곡자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