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쪽같은' 오은영, 6살 딸 '모유 수유+어부바'에 충격.. "굉장히 기괴해"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이 금쪽이 엄마에게 직언을 건넸다.
14일 방송된 채널A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6년 동안 모유를 끊지 못한 아이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신애라는 "그 동안 현희 씨 자리를 노리던 게스트들이 참 많았다. 오늘은 진짜 그 자리를 노리는 아주 특별한 게스트가 등장했다"고 설명하며 홍현희가 등장했다.
홍현희는 "노산(?)의 끝자락에 임신해서 건강하게 출산하고 돌아왔다. '홍현희 초보 맘'으로 돌아왔다"고 인사했다. 이에 정형돈은 "이제 전원 부모가 됐다"고 덧붙였다. 홍현희는 "신기한 게 아이가 벌써 야무지다. 쪽쪽이가 빠질까 손으로 잡는다. 혹시 아이가 식탐이 있나"라며 아들 자랑을 했다.
6세 외동딸은 둔 부부가 등장했다. 금쪽이 엄마는 "지금은 할머니가 간식으로 달래고 있다. 녹화 직전까지 애를 먹었다"며 "유치원을 지금 다니지 않고 있다. 계속 운다. 식탁 밑에 숨어서 울고"라며 육아 어려움을 털어놨다.
금쪽이와 엄마는 외출해 키링을 만들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키링 완성 후 두 사람은 수유실을 찾았고, 사람들이 근처에 오자 황급히 몸을 숨겨 보는 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집에 돌아온 후에도 금쪽이는 엄마에게 업혀 시간을 보냈고, 화장실을 갈 때도 엄마와 함께 움직였다. 이후 금쪽이는 칭얼대며 자연스럽게 모유를 먹었다.
깜짝 놀란 오은영은 "모유 수유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금쪽이 엄나는 "주변에서도 뭐라고 하고, 아이가 찾을 때마다 저도 힘들다. 끊고 싶고 끊으려고도 했지만 아이가 찾으면 주게 되더라"고 말했다.
신애라는 "거의 6년 동안 모유를 먹이고 있는데 생리적 현상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금쪽이 엄마는 "4년간 안 했는데 젖양이 완전히 확 주니까 작년부터 돌아왔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모유를 먹이면 몸은 신생아를 키우는 몸으로 인식한다. 임신 준비도 잘 안 되고, 호르몬이 나오면 생리가 안 나온다. 그런 모든 몸의 불균형이 생기고, 몇 달이 아니라 몇 년 째 지속이 되고 있어서 엄마의 건강 상태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걱정했다.
모유 수유에 반대하는 남편은 "의견도 갈리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이 문제로 얘기를 하다보면 싸움만 난다"고 전했다. 아내는 두 번의 단유 기회에 대해 "건강 검진 중 약을 써야 했다. 그때는 약 복용을 위해 수유를 중단했는데, 이건 남편도 몰랐던 사실인데 약 복용 7시간 후 수유는 괜찮다고 해서 아침 잠깐 주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 "모유 수유를 오래하다보니까 치아 우식이 심해져서 병원에 가보니까 모유를 당장 끊어야 하고, 상태가 심각하다고 했다"며 "그때는 그 생각을 크게 못 한 것 같다. 이를 잘 닦아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그때는 아이가 스스로 안 먹었다. 이가 아파서 스스로 끊었다"며 "아내가 먼저 꼬셔서(?) 먹였다"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내는 "아이가 안 먹으니까 제가 너무 힘들었다. 슬프더라. 우울증이 생기고, 단유 후 상실감도 찾아왔다. 제가 원해서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대체로 만 6개월부터 '이유'를 시작하라고 한다. 6개월 전까지는 엄마와 내가 한몸이라고 심리적으로 생각한다"며 "(금쪽이는) 6살인데 나이에 비해서 나잇값을 잘 못하고 있다. 6살에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다. 또 놀이를 할 때도 혼자 놀지 못 한다. 또 하루종일 엄마를 호출하고, 집안 내 어부바까지. 신생아 수준으로 생활하는 시간이 꽤 많다.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금쪽이는 외출해서도 엄마에게 업혀 있었고, 오은영은 "'금쪽같은 내 새끼' 약 2년을 하며 이 장면은 역대급으로 충격적이라고 본다"며 "이 장면은 좀 굉장히 기괴하다. 저는 안쓰럽다가 아닌 기괴하다. 마치 분리가 안 돼서 하나의 존재처럼 큰 아이가 엄마에게 업혀있으니까 이건 너무 이상하게 느껴진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오은영은 "늘 말씀드리지만 양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과 자립이다. 독립과 자립을 향해서 같이 아이와 긴 여정을 걸어가는 거다. 사람은 분리 개별화를 통해 독립된 인격체로 살아간다. 그게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된다"며 "1단계는 탯줄 탈락이고, 2단계는 젖떼기, 3단계는 걷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걷는 건 세상을 향해 나가는 거다. 걷기는 신체적 발달에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발달에서도 부모와 멀어지는 연습을 하는 거다"며 "그런데 엄마는 아이가 분리 개별화 과정이 아이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고 꼬집었다.
금쪽이 엄마는 "분리불안이 아이보다 제가 더 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친척언니가 와서 금쪽이와 놀러 가면 '왜 나는 안 찾고 언니만 찾지?' 서운한 느낌이다. 아이가 친구와 함께 있는 것도 걱정이다. 불안도 제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6살에 모유 수유를 한다는 건 신체적으로 모든 성장 과정에서 -1,000점이다. 하면 안 되는 거다. 그런데 끊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좀 받겠죠. 하지만 인간이 살다보면 별 일을 다 겪는다. 그게 인생이다. 그걸 겪어가면서 내면의 힘이 생긴다"며 "엄마는 아이를 스트레스 0으로 만드려는 거 같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이를 위하는 것 같지만 아이에게 해가 되고 있다. 이 얘기는 안 할 수가 없다"며 "사랑이 때로는 해가 된다. 해 되는 엄마가 되겠냐"고 직언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금쪽이 엄마는 의사에 여성호르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고, 금쪽이 또한 평균 심장박동보다 빠르게 뛰며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후 상담에서 금쪽이는 갑상샘 항진증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후 금쪽이와 엄마는 모유 수유를 끊기 위한 솔루션이 진행됐다.
한편 채널A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채널A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