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최근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X'를 발매한 그룹 EXID(솔지, LE, 하니, 혜린, 정화)가 출연했다.
먼저 EXID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소감을 전했다. LE는 "오랜만인데도 여전히 똑같다. 시끌벅적하고 각자 할 말만 한다"고 말했다. 하니 역시 "듣는 사람은 없고 말하는 사람만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데뷔 초반과 비교해 달라진 점도 고백했다. 솔지는 "한 번 연습하면 5분 있다가 쉬어야 한다"며 "축전 영상을 찍을 때도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멘트를 할 때 한 번에 맞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니는 "20대인 정화 빼고 모든 멤버의 가방에 영양제가 있다. 특히 하니가 엄청 많다"고 털어놨다. 혜린은 "나는 오늘도 챙겨 왔다"며 가방 속 영양제를 꺼내 보였다.
막내 정화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정화는 "슬슬 나이가 들었다는 걸 느낀다. 일단 땀이 많아졌다"며 "전에는 5곡을 연달아 춰도 땀을 절대 안 흘렸는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얼굴이 시뻘게지는 걸 처음 경험했다"고 말했다.
EXID의 데뷔 10주년 기념앨범 'X'는 EXID의 X와 로마자 X, 그리고 팬들과의 연결을 뜻하는 X까지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LE는 "'최대한 간단하고 뇌리에 딱 박힐 만한 게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다가 X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10주년 앨범 'X'의 타이틀곡은 '불이나'다. 프로듀싱은 멤버 LE와 EXID의 대표곡 '위아래', '매일밤' 등을 탄생시킨 신사동 호랭이가 맡았다. LE는 타이틀곡 '불이나'에 대해 "우리가 해본 노래 중 가장 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무랑 음악 둘 다 세다.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스태프들도 '어후 세다 세'라고 말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불이나'에서 각자 가장 좋아하는 파트를 소개했다. 하니는 "정화 파트 중에 뒤에 '나나나나'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좋다"고 말했다. 솔지는 "내 파트가 제일 좋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혜린 역시 "내 파트밖에 못 외워서 내 파트가 제일 좋다"고 털어놨다.
LE는 멤버들과의 녹음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LE는 "하니가 가이드를 듣고 '언니 이 파트 내가 하면 애송이 같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하니는 "LE 언니가 너무 열심히 만들었는데 내가 하니까 너무 애송이 같더라"고 고백했다. LE는 "하니에게 '너 충분히 잘 할 수 있다. 별로면 바꿀 거다' 이렇게 말했다"라며 신뢰를 보였다.
LE는 또 "나는 좋은데 (멤버들이) 자꾸 재녹음을 한다고 해서 좀 귀찮았다"라며 "사실 전에 녹음한 걸 다시 들려줘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이에 정화는 "처음 녹음할 때는 LE 언니가 신사동 호랭이 오빠랑 같이 있었는데, 재녹음을 하러 갔을 때는 없더라"고 말했다. LE는 "귀찮아서"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화는 매 앨범 프로듀싱을 맡는 LE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곡 만드는 것부터 무대하는 것까지, LE언니의 아티스트다운 모습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언니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되게 독보적이고 유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DJ 김신영도 "옛날에 신사동 호랭이 작업실에 갔는데, 편곡해주는 친구가 'LE라는 애가 완전 보물이다.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데 잘 좀 봐달라'고 부탁하더라"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EXID는?"이라는 질문을 받은 하니는 "가족"이라고 답했다. 하니는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 가족 중에서도 남편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솔지는 따뜻한 남편, 정화는 내 얘기를 잘 들어주는 남편 같다"고 말했다. 또 "혜린이는 요리를 진짜 잘한다. 그리고 에너지가 되게 넘쳐서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줄 것 같은 남편"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LE는 웃긴 남편이다. 특히 센스 있고 긴장을 잘 풀어주는 그런 남편"이
한편 EXID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매한 기념 앨범 'X'의 타이틀곡 '불이나'는 트랩 장르에 아프로 비트를 가미한 힙합 노래다. 중독성 있는 리드 사운드와 경쾌한 박자감이 특징인 곡으로, EXID 특유의 에너지가 잘 느껴진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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