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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혁 이성민. 사진I유용석 기자 |
이일형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의 설득력을 얻기 위해 여러 장치를 썼다. 영화의 속도라 던가 장르적 특성, 액션, 복수극에 대한 이야기들에 고민을 많이 했고 그만큼 공도 많이 들였다. 현대 사회에 남아있는 잔재들을 넘어서서 과연 옳고 그르다는 건 무엇인가, 어떻게 고민 해야 하는가. 사적 복수를 옳은 것으로 봐야 하는가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민해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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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민. 사진I유용석 기자 |
극 중 기억이 사라지기 전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들에게 60년을 계획한 복수를 완성하려는 80대 노인 필주 역을 맡은 그는 “한필주와 인규(남주혁)라는 캐릭터가 조화를 만들어내서 젊은 관객들이 작품에 몰입하고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었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충분히 닿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촬영하면서 남주혁과 찰떡 같은 앙상블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영화를 보며 남주혁이 참 고생했다는 생각도 들더라. 고맙고 미안하다”며 후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또한 처음으로 노인 역할을 소화한 것에 "내 노력보다는 훌륭한 스태프들이 필주의 얼굴을 만들고자 고생을 많이 했다. 내 모습이 카메라에 걸렸을 때 어색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 이 외에도 필주의 걸음 걸이라던지 자세로 인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거의 촬영 중반부터는 목 디스크를 앓고 있던 상태였는데, 작품을 보고 원인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한지 시간이 꽤 지난 작품이어서 모든 신들이 추억의 앨범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 속 남주혁 군도 굉장히 어려보였다. 민망한 이야기이지만 제가 찍은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남주혁 군이 바로 옆에 있어서 참으면서 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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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혁. 사진I유용석 기자 |
그는 "그리고 연기적으로는 지금도 그렇고 이 전에도 그랬고 현장에서 집중했었고 나 역시도 내가 나온 작품을 잘 보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한 것은 기억에 남는다"면서 "감독님과 얘기했을 때 지금 20대 살아가는 일반 청년처럼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촬영에 들어가고 연기하는 와중에 참 쉽지 않구나 하는 것도 많이 느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 인규라는 인물 통해서 (관객들이)영화를 보신다면, 인규의 감정으로 따라간다면 재밌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끔 연기하고 싶었다, 인규라면 어떻게 필주를 어떻게 바라볼까, 지금 놓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조금 더 심플하게 많은 생각하지 않고 심플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성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첫 촬영부터 선배님과 촬영하면서 되게 처음 촬영할 땐 긴장을 많이 했는데 흘러가다 보니 현장에서 너무 편안하게 해주셨고, 되게 재미있는 시너지가 크게 나왔던 것 같다. 스스로 촬영장 가는 날이 기대됐고 행복했던 촬영이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더불어 “새로운 도전이었고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봤다"고 만족스러워 했
영화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의 신작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성민 남주혁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26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