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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곽범, 게스트로는 티빙 '욘더'(감독 이준익)의 배우 신하균 한지민이 출연했다. 죽음 이후의 세계 '욘더'에서 다시 만나는 부부의 이야기로 신선한 SF 휴먼 멜로를 완성했다.
이날 신하균은 '욘더'를 "장르를 정하기 어려운 드라마"라며 SF 영화이지만 로맨스도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빠져들면서 보기 좋은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신하균, 한지민 모두 '욘더' 참여 계기로 이준익 감독을 꼽았다. '사도'(2015), '동주'(2016), '자산어보'(2021) 등을 등 영화를 주로 연출해 온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시리즈물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하균은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죽음이라는 소재를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드라마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한지민 역시 "이준익 감독님이었기에 고민 없이 참여했다"라며 "2011년에 나온 '굿바이 욘더'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감독님께서 '욘더' 세계관이 흥미로웠다며 영화로 만드시려다가 실패한 후 드라마로 만드신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신하균은 아내 이후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 역, 한지민은 재현의 아내로 죽음 이후 세계인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후 역을 맡았다.
한지민은 2032년 배경인 '욘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면서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구축했을까 궁금했다. 10년이 사실 멀지 않은 미래다. 그래서 디바이스는 미래형이지만 공간 자체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수록 이별할 일이 많아져서 힘들고 슬펐다.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됐다"라며 "만약 내가 이런 ('욘더'에 갈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다면 갈 것 같았다. 그래서 '욘더'라는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다"라고 밝혔다.
두 배우는 지난 2003년 방영한 MBC '좋은 사람' 남녀 주인공으로서 약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한지민은 "처음 만난 느낌처럼 촬영했다"면서 촬영장 비화를 소개했다.
한지민은 "20년 전에는 신인이어서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내 연기하기도 벅차고 바빠서 겁이 많았던 시절이다. 그래서 상대 배우와 호흡했어야 했는데 조용히 대사만 했다"고 떠올렸다.
최근에는 '욘더'를 통해 친해졌다면서 "신하균은 욘더 팀이 맛있는거 먹을 때 영상으로 음식 사진 찍어서 보낸다. 약 올릴 때만 연락한다. 촬영 끝나고는 또 안 한다"고 남다른 친분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았다면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특히 신하균은 '욘더' 를 촬영하며 10kg가 쪘다고 밝히며 "촬영 현장 밥차도 맛있고 감독님과 음식도 많이 먹었다"라며 "그래서 지금은 토마토와 견과류를 먹으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수영장 신'에 대해 "행복했던 과거 장면 중 하나다. 극중 나에게 소중한 목걸이를 호수에서 빠뜨려 그걸 찾으러 들어가는 장면"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숨을 참으면서 물 속에 들어가다 보니 그림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다. 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수중 촬영은 숨을 오래 참아야 해서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한지민도 "이 장면이 조금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귀엽게 나왔다. 기대해도 좋다"고 거들었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소풍온 것 같았다. 그만큼 너무 즐겁게 찍었고 신하균과 다시 만나 기쁘다. 내일 모레
오는 14일 티빙에서 첫 공개되는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설 '굿바이 욘더'를 원작으로 하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이정은이 출연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