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3' 쥬얼리 이지현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게스트로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소현은 자매들이 관심을 보였던 메이크업 제품을 선물했고, 김청은 "(소현이가) 이걸 사서 보냈네"라고 한 번에 알아차렸다.
김청은 "예쁜 사람이 예쁜 짓하네"라며 미소지었고, 박원숙은 김소현이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이런 딸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했다.
박원숙이 "특별히 아끼는 후배가 있냐"고 묻자, 이경진은 "나는 김구라 씨 아들 동현이가 생각난다. 드라마 '돌아온 뚝배기'할 때 내 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아들로 나왔는데 너무 예뻤다. 당시 밤샘 촬영 때문에 감독에 열받었던 적이 있었다"며 "화가 나서 대사가 안 됐다. 동현이가 그 심정을 아니까 녹화 끝난고 새벽에 '어머니 아까 잘 참으셨습니다. 다음에 엄마의 예쁜 얼굴로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보내는데 진짜 내 아들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 있는 기분이 이런 건가 싶었다. 챙겨주니까 뭉클했었다. 잘해주고 싶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현이 자매들을 찾아왔고, 혜은이는 아들의 근황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지현은 "아들 키우는 게 원래 이렇게 힘든가보다 그런 줄만 알고 키웠는데"라며 "유치원에서 ADHD 검사 제안을 했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봤는데 정말 ADHD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라고 하는데 이 증후근을 가진 아이들은 전두엽이 아직 발달이 늦어서 사회성이 부족하고 기다리는 걸 어려워하고 충동적이다"며 "(아들은) 많이 좋아졌다. 예전에 학교를 안 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의욕이 있다. 이젠 학교를 너무 일찍 가서 문제다"고 미소지었다.
김청은 이지현에 "연애 결혼했냐"고 물었다. 이에 이지현은 "첫 번째는 연애 결혼을 했는데, 연애 기간이 조금 짧았다. 3개월이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기간에도 많이 떨어져 있던 것 같다. 아이들 아빠가 외국에 출장이 많이 잡혔고 많이 다투다 보니까 저는 아이들과 주로 친정에서 지냈다"며 "막상 그렇더라. 같이 산 시간보다 소송한 시간이 더 길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두 번째 결혼은 1년 정도 연애를 했다. 낮에는 아이들을 보고, 저녁에 데이트하고. 그런 식으로 연애를 했다"며 "그 분도 아이가 둘 있는 돌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람하고는) 혼인신고만 했다. 같이 살아보지도 못하고, 혼인신고만하고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원래 계획은 아이들과 다 같이 사는 그림을 그리며 결혼을 했는데 두 번째 시댁 쪽에서 아이들 양육을 반대했다. 그렇게 남편이 시댁을 설득하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따로 지내다 1년 정도 후 이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두 번째 이혼하면서 꿈 같았다. '나한테 이런 일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라서 종일 아이들과 전쟁하다 밤에 재우고 나면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36살이었다"며 "거기에 아들까지 아프고 사람들의 비난을 받다보니까 매일 밤 아이 손을 붙잡고 울었다. 다 나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그 시간을 견디고 이렇게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엄마가 된 후 가장 달라진 점으로 "지출이다. 저를 위해 쓰는 돈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 누구한테 예뻐 보이고 싶지도 않고, 잘 보일 것도 아니고. 지출은 아이들에게 대부분 아이들에게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지현은 "30대 대부분 10년 동안 소송만 한 것 같다. 첫 번째는 이혼이 협의가 잘 안 됐고, 8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아이 아빠랑 감정적으로 안 좋게 이혼을 했기 때문에 면접교섭권에서도 다툼이 많았다. 자꾸 욕설이 왔다 갔다 하니 그 소송만 1년 6개월 넘게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소송이 끝날 때 쯤 너무 좋은 분을 만난 거다. (하지만) 재혼을 하자마자 어긋나면서 이혼 소송을 하게 됐고, 그것도 1년 정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은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집안의 죄인인 거다. 지금도 너무 죄인 같고, 평생 순탄하게 살아오셨는데, 잘 다져 놓은 인생에 제가 먹칠을 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보고 엄마한테 가서 사람들이 '그 집 손주 왜 그래?'라고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