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영 이준익 감독 한지민 신하균(왼쪽부터). 사진| 티빙 |
오는 14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감독 이준익)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도'(2015), '동주'(2016), '자산어보'(2021)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이준익 감독은 11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욘더’의 제작발표회에서 "지독한 심리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르는 휴먼 멜로이자 SF 장르를 모두 담았지만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SF 영화와는 차이점이 있다. CG와 같은 장치적인 노력을 하기보다는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 심리에 초점을 뒀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 감독은 "배경이 근 미래인 것은 원작을 따라갔다. 하지만 우리는 가상 세계가 현실과 더 밀접하게 만날 수 있도록 시점을 가깝게 했다"라며 연출에 신경 쓴 부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작 소설 '굿바이 욘더'가 2011년에 나왔다. 앞서가는 놀라운 세계관에 깜짝 놀랐다. 그때 영화로 해보려고 했는데 실패했었다"며 "세월이 흐른 후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생겼는데 '욘더' 이야기를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첫 OTT 시리즈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 신하균 한지민. 사진I 티빙 |
신하균은 아내 이후의 죽음 뒤 공허한 삶을 이어가는 사이언스M 기자 재현 역을 맡았다. 그는 "이야기의 세계관과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새로웠다"라며 "무엇보다 이준익 감독님과 함께 작업한다는 기대감이 높았다"며 참여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가 신비롭다고 생각한 '욘더' 세계관을 직접 마주한 후 "생각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었다"면서 "현실에서 고통이 많거나 슬픔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런 공간에 대한 유혹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욘더가 실재한다해도 아직 가고싶지는 않지만, 나도 그런 상황이라면 욘더로 가는 결정을 할 것 같다"고 개인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 한지민. 사진| 티빙 |
한지민은 ""굉장히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는 반면, '욘더'는 대사를 곱씹게 된다.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 삶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게 되는 여운이 많다"라며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전작과 특히 다른 점으로 "주도적인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재현의 감정을 이끌어내도록 연기하는 것"이라고 꼽으며 신하균과 연기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는 어떠한 심정과 동기 부여를 받아 표출했으면 됐다. 하지만 '욘더'는 재현의 감정처럼 따라가야 하는 작품이다. 내 감정 표출보다는 재현의 감정이 표출하게끔 만들어야 했다. 이런 연기를 하는 데 초점을 두었고 색달랐다"고 밝혔다.
정진영이 죽음을 과학으로 접근하는 뇌과학자 닥터 K 역으로 욘더를 창조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정진영은 "시나리오를 읽고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했다. SF라던데, 사극을 많이 해온 이준익 감독이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해서 당연히 하게 됐다"라고 참여 계기를 밝히면서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인 사람과 사람 간 관계, 이런 것들이 진하게 남아있어 이질감을 못 느꼈다. 감정 이입이 잘 되는 이야기다"고 어필했다.
특히 극중 자신의 이름이 닥터K인 것에 대해 "이름부터 이니셜이다. 비밀이 숨어 있는 인물이며 신비로움을 뿜어야 했다"고 연기에 노력한 점을 덧붙였다.
↑ 신하균. 사진| 티빙 |
신하균은 "한지민을 다시 만나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그만큼 배우들이 한 작품하고 다시 만나기 어렵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 만나려고 기다렸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에 한지민 역시 "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로 신하균 선배님을 꼽은 적이 있는 만큼 반가웠다"고 화답했다.
한지민은 20년 전 드라마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그때는 둘 다 말이 없었다. 저 역시 첫 주연 작품이라 어려웠고 모든 게 낯설고 버거웠다"라며 " 당시 신하균 선배님이 저랑 연기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는 상대방과 소통하며 연기하는 것인데, 그동안 나는 혼자만 연기해 왔었다. 부족한 점이 많아서 아쉬웠다"라며 "대신 지금은 선배님과 소통하는 사이가 돼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이정은 선배님과는 벌써 다섯번째 작품이다. 캐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첫선을 보이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한 '욘더'는 오는 14일 티빙에 첫 공개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