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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연출 손정현, 극본 김반디) 9회 ‘슬럼프에 가장 좋은 약’에서는 제갈길(정우 분), 차가을(이유미 분), 박승하(박세영 분), 이무결(문유강 분)이 양궁팀 심리훈련 프로그램에 동참한 가운데 차가을과 이무결이 슬럼프를 딛고 일어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갈길은 차가을과 이무결의 멘탈코칭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이무결에게 부력이 커서 자동으로 몸을 뜨게 만드는 바닷가 입수를 상상해보라 했지만, 이무결은 상상에서마저 부모님을 떠올려 실패했다. 이에 제갈길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을 망쳐 누군가에게 복수하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라고 말해 이무결을 고민에 빠트렸다. 한편 차가을은 제갈길에게 처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권투 선수였던 아버지는 차가을에게 스케이트를 시키기 위해 링 위에 섰다가 머리를 맞고 뇌에 이상이 생긴 것. 아버지를 향한 죄책감을 내비치며 흘린 차가을의 눈물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와 함께 제갈길은 양궁팀 훈련 도중 강박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양궁선수 신예지(송지원 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신예지의 병명이 클리커병(실수에 대한 극심한 불안으로 활을 놓지 못하는 병)이라고 진단, 코치진 모르게 심리특강을 마련하고 자신만의 방식대로 멘탈코칭에 나섰다. 이후 그는 선수들에게 인생과 양궁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인생의 과녁과, 과녁에 도달하기 전 예기치 못하게 불어온 비바람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인생에 원치 않는 비바람이 불어올 땐 한 번쯤 오조준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요. 원치 않던 비바람이 여러분을 또 다른 과녁의 정중앙으로 이끌어줄지도 모르니까”라는 제갈길의 말은 저마다 힘들어했던 선수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폭풍 눈물과 함께 신예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전국대회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게 된 것. 제갈길의 멘탈코칭에 뒤늦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로 토해낸 신예지는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시 활시위를 당길 수 있게 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구태만(권율 분)은 인권센터가 죽을 만큼 간절했던 선수의 도움 요청을 거부했다는 제갈길의 폭로로 체육회 인권센터장 자리가 위태로워지자 국회의원 박승태(문성근 분) 라인에 합류했다. 특히 구태만은 체육회 고회장(정규수 분)에게 인권센터장 자리를 사임하겠다 선언하고, 쇼트트랙 폭력코치(허정도 분)의 후임을 뽑자고 제안했다. 이후 박승태 의원과 고회장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체육회의 향후 스태프에 대해 논의하던 찰나 폭력코치와 자리를 갖는 구태만의 모습이 담겨, 그가 재기를 위해 어떤 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제갈길을 향한 차가을과 박승하의 감정 변화가 포착됐다. 제갈길은 좋은 상담자가 되기 위해 박승하에게 상담을 받겠다면서, 누군가를 잃는 악몽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들은 박승하는 그 아이가 제갈길 본인일 것이라며 그를 다독였고, 이후 쿵쾅거리는 심장 떨림의 이유를 모른 채 술 때문이라고 넘겨 눈길을 끌었다. 차가을 또한 제갈길에게 심장의 간질거림을 느끼는가 하면, 이무결이 고백하려는 찰나에도 제갈길을 보자마자 그에게 달려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자신도 모르는 새 제갈길을 향한 마음이 커진 두 사람과 제갈길 사이에 관계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극 말미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선 차가을과 이무결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갈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온전히 꺼내 보이며 마음의 짐을 덜어낸 차가을은 쇼트트랙 부동의 원톱 한여운(김시은 분)의 최고기록과 맞먹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제갈길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고자 달려가던 중 차가을은 바닷물에 빠지게 됐고, 때마침 입수훈련에 계속 실패하던 이무결은 차가을을 구하기 위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입수하는 등 사랑의 힘으로 두려움
tvN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되어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 11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