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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금한 이야기 Y'. 사진|SBS 방송 캡처 |
지난 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만 14세 민아(가명)양의 사연이 공개됐다.
홀로 딸을 키워온 어머니 최혜정(가명)씨는 민아가 올해 초 태권도장에 등록한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귀가 시간은 점점 늦어졌고 지난 여름엔 가출도 했다. 딸과 연락이 되지 않던 최씨는 답답한 마음에 태권도장 사범 강민준(가명‧32)씨에게 연락을 해 도움을 청하기도 했으나 강씨는 잘 모르는 일이라며 외면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돌아온 이야기는 청천벽력이었다. “민아가 사범과 몇 번 성관계를 했었다”는 것. 최씨는 강씨를 찾아가 사실관계를 물었고 강씨는 무릎을 꿇으며 사실이라 인정하면서도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최씨는 강씨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강씨는 입건된 뒤에도 민아에게 계속 연락을 취했다.
민아의 진술은 충격적이었다. 처음에는 강씨와의 관계가 강압적으로 이뤄졌으나 이후 마음이 달라졌다고. 민아는 “‘태권도 끝나고 맛있는 거 사줄까?’해서 사범님이랑 단 둘이 남았는데 탈의실로 끌고 가서 강제로 만졌다”며 “사범님이 바지를 벗을 때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성관계를 할 뻔했는데 안 했다”고 말했다.
민아의 진술에 따르면 강씨는 성폭행을 시도한 뒤 민아에게 문자를 보내 “좋아한다”고 했다. 민아의 거절에도 강씨는 계속 ‘좋아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렇다면 지금 민아의 마음은 어떨까. 민아는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점점 갈수록 편해졌다. 계속 생각나고 나중에는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강씨가 민아 외 다른 학생들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을 만난 강씨는 “어른으로서 그러면 안 되고 제가 다 책임지고 처벌 받을 것”이라며 “민아만 피해 안 가도록 해 달라. 상처 안 받게 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강씨는 본격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민아에게 “폰 절대 뺏기지 말고 비번 자주 바꾸고 대화내용 지우고”, “만난 적 절대 없다고 해”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민아가 여전히 강씨의 말을 믿고, 강씨를 사랑한다고 한다는 것. 이에 대해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그루밍 범죄의 패턴이라 분석했다. 김 교수는 ”여러 타겟에 덫을 뿌렸다가 걸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더 그루밍 전략을 많이 쓰는 것”이라며 “돌봄을 주고 친밀감을 형성해서 그것을 대가로 성적인 요구에 순응하게 만드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선경 변호사는 “너무나 명백한 미성년자 의제 강간 사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